‘삿포로 더 바’ 내년 1분기 중 오픈
국내 첫 삿포로 브랜드 오프라인 펍
일본 맥주 수입량 증가…엠즈베버리지, 5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국내에 일본 ‘삿포로 맥주’를 수입하는 매일홀딩스 계열사 엠즈베버리지가 삿포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Pub)을 열기로 했다. 이는 국내에서 삿포로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펍이다. 일본 맥주에 대한 인기가 다시금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즈베버리지가 내년 1분기 중 국내에 삿포로 생맥주 펍인 ‘삿포로 더 바(SAPPORO THE BAR)'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삿포로 더 바는 일본 삿포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다. 현재 일본에서는 도쿄의 번화가 긴자에서 스탠딩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삿포로 더 바에선 따르는 방식에 따라 3가지 종류의 삿포로 생맥주가 제공되며, 맥주와 곁들일 수 있는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일본 맥주에 대한 인기가 다시 높아지면서 엠즈베버리지도 삿포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에서 운영되는 펍은 고객에게 다양한 맥주를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맥주 업체인 오비맥주는 서울시에서 생맥주 펍인 ‘핸드앤몰트’와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와 올해 회사 맥주인 ‘켈리’를 시음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한시적 매장)를 운영한 바 있다.
엠즈베버리지는 매일홀딩스가 지분 85%, 일본 삿포로 맥주가 지분 15%를 보유한 합작사로 지난 2011년 6월 설립됐다. 삿포로 맥주와 에비스 맥주를 주력으로 수입하고 있다.
엠즈베버리지는 지난해 5년 만에 당기순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매출액 419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에서 2019년 매출액 198억원, 당기순손실 -4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19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감소했던 매출액이 다시 늘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240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후 이른바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급감한 바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일본 맥주 수입량은 △2018년 8만6676톤 △2019년 4만7331톤 △2020년 6490톤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2020년 최저점을 찍은 후 △2021년 7751톤 △2022년 1만8940톤 △2023년 6만6882톤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간 수입량은 6만9748톤으로 이미 전년 연간 수치를 뛰어넘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3대 일본 맥주로는 아사히(수입사 롯데아사히주류), 기린이치방(하이트진로), 삿포로가 꼽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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