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오리지널이 버티고 바이오시밀러가 민다

시간 입력 2024-11-27 14:48:04 시간 수정 2024-11-27 14: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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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사진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전문약 전분야에 걸쳐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시작될 전망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핵심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4700억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만 보더라도 전년 3분기 대비 19.5%까지 끌어올렸다.

안정적인 실적 배경에는 주요 제품들의 견조한 실적이 바탕이 됐다. 그로트로핀은 3분기 누적 매출로 88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출시 이후 첫 1000억원 돌파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자체 개발한 신약들도 힘을 내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로 쓰이는 모티리톤도 3분기 누적 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년 보다 34% 이상 매출을 끌어올린 결과다.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위염에 쓰이는 스티렌과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등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신약들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또 있다. 손발톱무좀에 쓰이는 주블리아는 쏟아진 제네릭 공세에도 오리지널의 강점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제네릭이 출시된 9월 초 48%까지 떨어졌던 시장 점유율은 10월이 들면서 50% 이상으로 다시 올라오면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주블리아의 경우 외벽 두께를 두껍게 변경해 과다분출 현상을 개선하는 등 용기를 개선하면서 소비자 니즈를 꾸준히 반영했고, 가격인하를 선택하면서 공세를 막아낸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버티는 동안 바이오시밀러는 내년도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프로젝트명 DMB-3115)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유럽에서도 품목허가 승인권고를 획득했다.

오리지널 제품인 스텔라라는 전세계 매출 약 204억달러(한화 26조5200억원)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동아에스티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이뮬도사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DA-1726(비만치료제), DA-1241(MASH치료제), DA-4505(면역항암제)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꾸준한 신약개발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시장에 선보여왔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R&D 제약회사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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