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총서 신동국 회장 이사회에 합류…경영권 분쟁 지속

시간 입력 2024-11-28 16:40:22 시간 수정 2024-11-28 16: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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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미사이언스 주총 개최…정관 변경의 건은 부결
이사회는 5 대 5로 동수…자본준비금 감액의 건도 통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이 끝난 뒤 주총장을 나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희연 기자>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3자 연합과 형제 측이 5 대 5로 팽팽해졌다.

28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당초 오전 10시 시작이 예상이 됐으나 의결권 집계가 늦어지며 오후 2시 30분에서야 시작됐다.

이날 출석 주주의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5734만864주로, 의결권이 있는 총 주식 수의 84.68%에 해당한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의안으로 3자 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이 제안한 이사회 인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과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 회사가 제안한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이 다뤄졌다.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돼 이사회 정원은 10명을 유지하게 됐다. 정관 변경 안건은 특별 결의 안건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약 66.7%)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주총 전부터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실제로 이날 정관 변경 안건은 주총에서 참석 의결권 주식 수의 57.89% 찬성을 확보해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신동국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통과됐다. 신동국 회장이 사내이사로 뽑히면서 임주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앞서 3자 연합 측은 5 대 4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를 임시 주총을 통해 5 대 6으로 3자 연합에 유리하도록 뒤집는 것이 목표였으나 좌절됐다. 주총 이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3자 연합과 형제 측이 5 대 5로 동률이 됐다. 이에따라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도 통과됐다.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은 참석 의결권 주식 수의 95.13%가 압도적으로 찬성해 가결됐다. 자본준비금은 주식발행초과금 중 1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자본배당금으로 감액배당을 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있어 배당금을 100% 수령할 수 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이날 주총이 끝난 후 “이번에 이사회에서는 (3자 연합 측과) 동수가 되는 상황이 되면서 조금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있을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 임시 주총은 오는 12월 1일이 개최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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