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1~3분기 영업익 줄고 이자비용 늘었다…이자보상배율 0.38 ‘뚝’
SK에코 “선제적 자금 조달…자회사 편입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할 것”
삼성물산, 이자보상배율 14.43…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10배 넘겨
10대 건설사 중 올해 1~3분기 누적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은 SK에코플랜트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물산이였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1보다 작다는 것은 연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는 ‘잠재적 부실기업’을 뜻한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한 분기 보고서 제출 기업 271곳을 대상으로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조사한 결과, 10대 건설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1조1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70억원 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분기보고서 미제출 기업으로, 조사에서 제외됐다.
10대 건설사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낮은 곳은 SK에코플랜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53억원을 기록한 반면 이자비용 3075억원을 내면서 이자보상배율 0.38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SK에코플랜트가 영업이익 2982억원을 기록하고 2287억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61.3% 감소한 반면 이자비용은 3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도 1.3에서 0.38까지 떨어진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 등을 진행하면서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다만 SK에코플랜트 선제적 자금 조달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해 공모채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며 “최근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자회사 편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재무건전성 개선 및 질적성장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었다.
10대 건설사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14.43을 기록했다. 이는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10배를 넘는 수치다.
삼성물산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3488억원, 이자비용 16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 2조2432억원과 이자비용 1991억원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4.7%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14.8% 줄었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도 11.26에서 14.43으로 늘었다.
두번째로 높은 곳은 현대건설이다. 다만 현대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은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125억원, 이자비용 8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 6409억원, 이자비용 442억원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0%감소했고 이자비용은 83% 증가했다. 이에따라 이자보상배율도 같은 기간 14.49에서 6.32로 떨어졌다.
DL이앤씨는 올해 영업이익 1768억원, 이자비용 3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2424억원, 이자비용 34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7% 줄고 이자비용은 7.9%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같은 기간 7.08에서 4.78로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이자보상배율은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영업이익 1428억원, 이자비용 3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178억원, 이자비용 39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은 각각 21.2%, 0.3% 늘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도 같은 기간 3.02에서 3.65로 늘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2818억원, 이자비용 1176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5846억원과 이자비용 108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1.8%나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이 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은 5.39에서 2.40으로 떨어졌다.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 GS건설은 이자보상배율 1배 대를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247억원, 이자비용 6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1677억원, 이자비용 54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5.6% 줄었고 이자비용은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도 3.06에서 1.81로 떨어졌다.
롯데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632억원, 이자비용 1331억원을 기록하며 이자보상배율 1.23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2462억원, 이자비용 149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은 각각 33.7%, 11.1% 줄었다.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이자보상배율도 1.64에서 1.23으로 감소했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457억원, 이자비용 2367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자보상배율 1.04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낮은 편이지만,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 194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흑자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