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 GM 합작공장 매입한다…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 추진

시간 입력 2024-12-04 07:00:00 시간 수정 2024-12-03 17: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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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 규모의 GM 지분 매입 예정
미시간 단독공장 통해 북미 생산능력 확대
GM과 각형 배터리 개발…3대 폼팩터 구축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합작공장으로 짓고 있는 미시간 3공장을 매입,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양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LG엔솔이 3공장 매입을 전격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지나 본격적인 성장기로 진입하기 전에 주요 고객사인 GM과 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미 2개의 합작공장을 운영 중인 양사는 앞으로,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짓고 있는 3공장의 GM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LG엔솔이 매입하게 될 3공장의 GM 지분은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LG엔솔에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며 “지분 매각은 내년 1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테네시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2공장 전경. <사진=얼티엄셀즈>

LG엔솔이 GM 지분을 매입하게 되면 3공장은 합작공장이 아닌 LG엔솔 단독 생산라인으로 운영하게 된다.

GM 발표에 따르면 3공장의 경우, 대부분 건설이 마무리돼 곧 설비를 넣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엔솔은 새로 공장을 짓거나 기존 공장을 증설할 때보다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엔솔은 미시간주에서 단독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더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엔솔은 지난 2012년 북미 첫 단독공장을 미시간주 홀랜드에 구축한 바 있다. 이번에 LG엔솔이 인수하는 공장은 연산 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LG엔솔 관계자는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LG엔솔측은 이번 합작공장 인수가 배터리 생산라인 확대에 따른 부담을 모두 떠안았다는 평가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지난 2022년과 올해까지 오하이오 1공장과 테네시 2공장을 양산하면서 GM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제조공정. <사진=LG에너지솔루션>

또한 LG엔솔은 합작공장 인수 이후에도 GM과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을 추진하면서 공조 관계를 더 강화 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은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LG엔솔은 GM향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LG엔솔이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엔솔은 각형 배터리 개발을 통해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등 3대 폼팩터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파우치형, 원통형 폼팩터만 생산해 왔던 LG엔솔은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LG엔솔은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이미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각형 패키징 기술을 비롯해 설계 및 공정 분야에서도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엔솔은 GM과의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핵심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파우치형·원통형·각형 폼팩터별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

서원준 LG엔솔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인 GM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통해 대체불가능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G엔솔은 올해에만 르노 전기차 파우치형 LFP 배터리, 벤츠 전기차용 배터리, 포드 상용차 파우치형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 리비안 전기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등 폼팩터별로 다양한 수주 계약을 달성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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