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47억원…에코프로·엘앤에프 적자 전망
전방 수요 둔화·리튬 가격 회복 지연 등으로 고전
공급망 다변화·수직계열화·재무 체력 확보 등 전개

(왼쪽부터) 포스코퓨처엠 광양 공장·엘앤에프 대구 연구소·에코프로비엠 포항 공장 전경. <사진=각사>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3사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핵심 광물인 리튬 가격의 회복 지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들 3사는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서, 내년도에 시장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극재 3사가 올 4분기에도 식적 개선에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된 전방 수요 둔화와 핵심 광물의 가격 하락 등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양극재 3사의 올 4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적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7억원으로,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나란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에코프로는 122억원의 영업손실을, 엘앤에프는 942억원의 영업손실이 예고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직전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엘앤에프는 지난해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양극재 3사가 이처럼 적자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및 배터리 업계의 재고 조정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튬 가격의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3일 킬로그램(kg)당 73위안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 8~9월 69.5위안을 저점으로 11월에는 76.5위안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12월로 접어들면서 다시 73위안으로 조정됐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에서 원재료 값이 낮아지면 판매 마진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양극재 업체들은 광물을 사서 제품을 생산하는데 2~3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 이때 광물시세와 판매 가격을 연동하기 때문에 광물 가격이 급락하면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양극재 원료 및 제품(왼쪽부터 코발트, 양극재, 리튬, 니켈)과 연구원들의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이들 양극재 3사는 실적 악화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직계열화로 원가 절감을 추진한다. 또 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재무 체력을 기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부터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적격 핵심 광물을 확보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톤을 조달하기로 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오는 2025년부터 중국 등 미국이 FEOC로 지정한 곳에서 채굴 하거나 가공한 광물을 활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FEOC 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리튬솔루션, SNNC, 포스코HY클린메탈 등과 협력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원가 절감을 노린다.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을 통합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공정 통합과 비용 절감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10% 이상 원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에코프로는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에 준공 한다는 목표다.
엘앤에프는 재무 체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엘앤에프 부채비율은 255%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201.9%, 2분기 244.3%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 또한 36.2%에서 45%까지 확대됐다.
엘앤에프는 최대 1700억 규모(액면기준)의 해외 교환 사채를 만기 전 취득 후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엘앤에프가 2023년 발행한 5억 달러 교환 사채 중 약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엘앤에프는 이번 교환사채 취득 및 소각을 통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필요한 이자 부담을 줄이고, 외부 자금 의존도를 낮추는 등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이후 시기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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