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국 ESS 시장 공략 가속화 …“2028년 미 ESS 1위 노린다”

시간 입력 2024-12-20 17:30:00 시간 수정 2024-12-20 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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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ESS 수주 3건 달성…총 20GWh↑
ESS SI 전문 자회사 버테크로 경쟁력 강화
5년 뒤 미국 ESS 시장 점유율 1위 목표 제시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위치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이어오고 있다. ESS 시스템통합(SI) 법인을 거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해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미국 자회사인 LG엔솔 버테크(Vertech)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xcelsior Energy Capital)과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엔솔은 총 7.5GWh 규모의 ESS를 오는 2026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LG엔솔이 공급할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엔솔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전문 투자 기업으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테네시 등 북미 전역에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LG엔솔이 공급하게 될 제품은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 ‘JF2 AC 링크(LINK)’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한층 높였을 뿐 아니라,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동적으로 설계도 가능하다.

또 LG엔솔은 ESS 사업 최적화를 위한 전력제어장치(PCS), 고객 맞춤형 SI,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에어로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치 및 운영 비용을 효율화하고 운영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 LFP 롱셀.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은 이번 수주를 더해 미국을 중심으로 올해만 세 건의 수주 성과를 거두게 됐다. 지난 5월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지난 11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8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 모두 LG엔솔의 ESS SI 전문 자회사 LG엔솔 버테크를 통해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엔솔 버테크는 지난 2022년 2월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기업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며 출범한 ESS SI 전문 미국 법인이다. ESS 프로젝트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 수급을 LG엔솔이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만큼, 해당 법인 설립하면서 ESS 사업 기획, 사후 관리까지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또 LG엔솔은 미국 내 ESS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해 현지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LG엔솔은 최근 북미 배터리 공장의 유휴 생산라인 일부를 운용 효율화 기조에 따라, 기존 전기차(EV) 생산라인을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LG엔솔은 오는 2025년 미국에서 ESS용 배터리 셀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접어들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에 ESS 시장은 견고한 수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은 오는 2028년에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ESS 배터리 양산에 나서고 고용량, 장수명의 신제품 출시와 LGES 버테크 등을 통한 SI 역량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과 전력 거래 사업을 본격화해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수익 사업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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