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적자 기록한 한화솔루션 4분기 흑자 전망
지난 6월 동남아 4개국 관세 유예 종료되면서 반사이익
미국 중심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강화…2025년 본격 도약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관세 유예 조치가 종료된 지 약 6개월이 지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 견제가 더 강화되면서 반사이익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4분기 중국 태양광 셀·모듈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관세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미국은 올 6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종료했다. 이후 미 정부는 이들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CVD)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한화큐셀USA를 포함한 미국 내 7개 업체가 제기한 청원이 수용된 결과로, 국가별 관세율은 태국 23.06%, 베트남 2.85%,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에 달한다.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는 것도 한화솔루션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보다 석유화학 산업에 집중하는 것과 별개로 중국 태양광 덤핑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간다면, 이미 미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 한화솔루션으로서는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1월 초부터 미 무역대표부(USTR)는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폴리실리콘 및 일부 텅스텐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중국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웨이퍼·폴리실리콘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50%로, 일부 텅스텐 제품 관세율은 기존 0%에서 25%로 인상될 예정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유세 중 중국산 수입품 전반을 대상으로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공언하기도 했다. 실제 트럼프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의 고 관세 부과를 대선 공약으로 내거는 등 강력한 대중 견제에 나설 것을 시사해왔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관세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우회 수출이 줄고, 미국 내 수입 태양광 셀의 규모가 줄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중국발 덤핑으로 인한 시장 내 혼란을 정상화하는데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 내 중국산 범용 제품의 견제가 줄어들면서 한화솔루션은 오는 4분기를 시작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4분기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3분기 적자를 이어왔던 한화솔루션이 4분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태양광 밸류체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은 미 에너지부(DOE)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으로 부터 최대 14억5000만 달러(약 2조1300억원)의 자금 대출 보증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한화큐셀은 이번 대출에 힘입어 카터스빌 공장을 2025년 중반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 확보에 나선다.
카터스빌 공장까지 완공되면 한화큐셀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통해 확보하게 될 보조금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올해 1~3분기까지 한화큐셀은 3650억원을 확보했고 올해 4분기를 더한 추정치는 5000~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태양광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차세대 태양광 전지로 불리는 탠덤 셀의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탠덤 셀은 서로 다른 영역 대의 빛을 흡수하는 실리콘 셀과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적층시켜 발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학계에 따르면 탠덤 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은 44%에 달해 시중 실리콘 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인 29%에 비해 약 50% 높다.
현재 한화큐셀은 조기 상용화에 초점을 둬 대량 생산 및 모듈 공정에 적용이 가능한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탠덤 셀 시험생산 라인을 운영 중인 한국 진천공장과 독일 탈하임R&D센터, 그리고 판교R&D센터의 유기적 협업을 토대로 선도적 상용화를 실현할 방침이다.
또한 차세대 태양전지 제조장비 연구개발을 수행 중인 한화큐셀 장비개발센터는 양산을 위한 핵심 공정 설비를 제작했고, 추후 연구를 지속 고도화해 공정 설비의 내재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홍정권 한화큐셀 홍정권 대표이사는 “태양광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고효율 탠덤 셀이 상용화되면 태양광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다”며 “한화큐셀은 연구개발에 더욱 정진해 세계 최초로 탠덤 셀 양산에 성공하고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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