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시장 점유율 19%로 급락…“중국 배터리는 58% 유지, 격차 더 벌어졌다”

시간 입력 2025-01-07 17:01:41 시간 수정 2025-01-07 17: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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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점유율 10%대로 하락
중국 배터리, 내수 넘어서 해외로
차별화된 기술·원가 경쟁력 주목

K-배터리 업계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한파에도 중국 배터리 업계의 점유율은 증가한데 반해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내리막을 걷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785.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19.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P(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10%대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별로 살펴봤을 때, LG에너지솔루션은 11.6%로 2.2%P 줄었고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0.6%P. 1.0%P 감소했다. 3사 모두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들에 비해 증가세가 더디면서 점유율을 내줬다.

CATL, BYD, CALB 등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점유율은 58.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P 늘어난 수치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한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CATL은 중국 OEM인 지커(ZEEKR), 아이토(AITO), 리오토(Li Auto)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BYD는 배터리와 전기차를 자체 생산하면서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BYD는 올해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한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삼성SDI 헝가리 법인·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사진=각사>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삼성SDI 헝가리 법인·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사진=각사>

K-배터리 3사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은 3사 중에서 처음으로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LG엔솔은 오는 11월부터 르노와 5년간 39GWh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된 샘플을 완성차 업체에 보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삼성SDI가 일정대로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최초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개척하게 된다.

SK온은 사업 시너지를 낼 수 기업들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SK온은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을 마무리했고 오는 2월 SK엔텀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SK온은 이번 합병으로 배터리 생산을 위한 원자재 구매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온은 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엔텀을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의 독립적인 운영 체계로 유지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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