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주가 하락으로 시총 2조원 넘게 증발
애경산업, 시총 감소율은 29%로 가장 높아
LG생건, 지난해 6월 조정장 당시 주가 급락
지난해 화장품 업계 ‘빅3’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이 나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해 지정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88곳 중 상장 계열사가 있는 79곳을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화장품 업계 빅3의 시가총액 합계액은 2023년 말 14조5177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2427억원으로 3조2750억원(22.56%) 감소했다.
빅 3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아모레퍼시픽은 1년 새 시가총액이 2조원이 넘게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2023년 말 8조481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6조1300억원으로 2조3514억원(27.7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8월 ‘어닝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 이후 한 달 만에 31.54% 하락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047억5133만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 27.58% 감소한 액수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9월에 소폭(18.73%) 반등했으나 10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2023년 말 5조5455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7636억원으로 7809억985만원(14.08%) 감소했다.
또 애경산업은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4917억5300만원에서 3491억3934만원으로 1426억1365만원(29%) 감소했다.
애경산업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지난해 6월 각각 17.46%, 17.25%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화장품 업계의 비중국 국가 수출이 증대됨에 따라 화장품 관련 주가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 화장품 수출은 미국에서 69%, 일본에서 31% 증가했다. 이에 애경산업의 주가는 작년 3월 10.49% 증가했으며, 4월에 17.13%, 5월에 20.86% 급증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주가의 경우 작년 2월부터 상승기를 겪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해 2월 5.11% 상승했으며 3월 19.12%, 4월 10.53% 상승했다. 5월에는 0.6% 소폭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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