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11월 수지점 폐점 후 5년2개월 만 출점
인근 이마트 천호점, 강동 농협하나로마트와 본격 경쟁
올해 상반기 중 구리점도 신규 오픈 계획
롯데마트,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4421억…전년比 4.9%↓
롯데마트가 서울시 천호동에 오는 16일 5년 만에 새 점포를 낸다. 롯데마트 천호점은 식료품을 강화해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직선거리로 500미터 안에 있는 이마트 천호점, 강동 농협하나로마트 로데오점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 천호점이 오는 16일 천호역 인근 주상복합인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지하 1층에 1300여평 규모로 문을 연다. 롯데마트 신규 출점은 2019년11월 수지점 폐점 후 5년 2개월 만이다.
롯데마트 천호점은 인근 마트와 경쟁하게 된다. 천호역 인근에선 기존 이마트 천호점과 강동 농협하나로마트 로데오점으로 고객이 분산돼왔다. 롯데마트 천호점은 이들과 직선거리로 반경 100~300미터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반경 2㎞로 넓히면 홈플러스 강동점도 경쟁상대다.
롯데마트는 기존 점포와 신규 오픈 점포에서 모두 식료품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앞서 2023년 말 식료품으로 매장의 90%를 채운 ‘그랑 그로서리’ 1호점을 롯데마트 은평점에 연 바 있다. 이번에 여는 천호점은 그랑 그로서리로 여는 것은 아니지만 식료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이후 비효율 점포 정리 작업을 지속해왔다. 롯데마트 점포 수는 △2019년 125개 △2020년 113개 △2021년 112개 △2022년 112개 △2023년 111개 △2024년 110개로 감소해왔다. 지난해 9월에 롯데마트 영통점이 폐점하면서 점포 수가 또다시 줄었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영통점이 운영되던 건물을 약 870억원에 매각했다.
올해는 천호점을 포함해 최소 2개의 신규 점포가 연다. 상반기 중 구리점이 신규 오픈하기로 했다. 추가 폐점이 없다면 올 상반기 말 기준 롯데마트 총 점포 수는 112개로 전년 말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영통점 건물 매각대금을 천호점, 구리점 등 신규 출점과 기존 매장 재단장에 쓰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식료품 강화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매출액은 1조44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줄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기준 리뉴얼 점포 매출 신장률은 5.6%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및 공휴일 감소 등 전년대비 부정적 영업환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1~9월) 기준 매출액은 4조24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천호점을 오는 16일에 연다”면서 “그랑 그로서리로 여는 것은 아니지만 식료품을 강화한 점포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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