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조직적 댓글’ 가세했나…당국에 수사 의뢰

시간 입력 2025-01-13 17:50:25 시간 수정 2025-01-13 1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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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서울경찰청에 ‘조직적 댓글’ 수사 의뢰
영풍·MBK “지난달 의뢰한 수사 본격 조사 진행”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지속적으로 조직적 비방 댓글을 달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일당을 수사해 달라고 당국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고려아연은 서울경찰청에 온라인 상에서 고려아연과 고려아연 최고경영진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방 댓글 및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일당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려아연이 제출한 수사 의뢰서에는 댓글 작성자들의 배후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세력 측의 연관성이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아연은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악성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소수의 작성자가 전체 게시글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상위 2명의 작성자가 전체 게시글의 2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반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저녁 시간대에 활발한 것과 달리 해당 댓글들은 업무 시간인 낮에 활발한 활동이 이뤄졌다.

특히 상위 3명의 사용자가 전체 부정 키워드 사용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인에 집중된 결과가 나왔고 복수의 작성자가 동일한 IP를 사용해 게시글을 작성하는 등 매우 이례적인 사용 패턴 또한 발견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사실을 왜곡하고, 시세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으로 진정의 대상이 되는 등 적대적 M&A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며 “MBK와 영풍이 이들 댓글부대와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에서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풍·MBK도 수사당국에 의뢰를 진행한 바 있다. 영풍·MBK는 지난달 조직적 댓글 세력으로 의심되는 계정들에 대해 수사당국에 의뢰했다. 당시 영풍·MBK 관계자는 “비방 댓글과 악의적인 종목 토론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ID(계정)들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며 “채증 작업을 통해 조직적 댓글 정황을 포착해 수사당국에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영풍·MBK의 의뢰를 받은 후, 공통 패턴을 지닌 소위 ‘조직적 비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다수의 ID들의 IP주소를 파악하는 등 해당 건에 대해서 조사 착수한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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