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흑자에도 ‘울상’…고부가 기술로 차별화

시간 입력 2025-02-05 09:00:00 시간 수정 2025-02-04 1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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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영업익 기록
중국발 공급 과잉·경기 침체 등 여파
고부가 제품 개발 통한 차별화 추진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흑자로 마무리했지만, 올해 업황 전망이 어두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적자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금호석화는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업황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호석화는 고부가 제품 개발로 업황 부진을 극복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7조15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2023년 연간 매출액인 6조3225억원 대비 13.2%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과 달리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금호석화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728억원이다. 이는 2023년 연간 영업이익 3589억원 대비 24% 감소한 규모다.

이같은 실적은 최근 5년을 살펴보더라도 낮은 축에 속한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인 3654억원 보다 낮았다.

금호석화의 실적 부진은 하반기 업황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화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제2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화가 4분기 부진한 배경에는 대규모 정기보수와 계절적 비수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 시장 내 물량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전방산업 수요 부진 및 수요처 연말 재고 최소화 등이 맞물렸다.

합성수지 사업은 지난 4분기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큰 적자를 세운 페놀유도체 사업은 영업손실 222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대정비로 인한 판매량 감소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적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합성고무 사업은 4분기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53억원 대비 20% 늘었다. 연말 원재료 하락 전환에 따른 시장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제품별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거둔 덕분이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 <사진=금호석유화학>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화는 고부가 제품을 개발해 위기 속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금호석화는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오랜기간 축적된 SSBR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표면 접지력과 내구성을 갖춘 레이싱 타이어용 SSBR 상업화를 추진한다.

또 글로벌 규제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금호석화는 유럽에서 시행할 유럽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유로7’ 도입을 대비하고 있다.

유로6까지는 내연기관차가 배출하는 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메탄 등 배기가스만 규제 대상이었지만 유로7부터는 전기차·수소차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수소차의 경우,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미세입자 등 비배기 오염물질 배출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금호석화는 높은 수준의 타이어 내마모성을 구현할 SSBR 신제품을 개발해 유로7 도입에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호석화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채택하고 R&D 투자를 확대했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신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금호석화는 미래 중점 신사업 3대 분야로 선정한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바이오·친환경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를 꼽은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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