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비핵심 사업 매각 몸집 줄인다…“기초화학 절반 축소, 컴파운딩 등 고부가치 투자 확대”

시간 입력 2025-02-19 17:49:14 시간 수정 2025-02-19 17: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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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법인 매각…약 1000억원 재원 확보
재무건전성 확보·범용 사업 구조 개편 투트랙
컴파운딩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 병행

롯데케미칼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등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전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을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9일 롯데케미칼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파키스탄 법인(LCPL) 보유 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법인을 매각하기로 한 대상은 사모펀드 파키스탄계 투자회사인 API와 아랍에미리트 석유 유통 회사(Montage Oil DMCC)다. 이번 매각으로 올 상반기 중으로 약 979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LCPL은 지난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과 판매를 담당했다. 글로벌 경기 불안 등의 어려움에도 지난해 매출 5320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했지만 파키스탄의 구제금융과 환율 변동성 등의 리스크 등이 불안 요소로 꼽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중앙은행에서 외화반출을 금지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배당을 수령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이 돼서야 296억원 가량을 받을 수 있었다.

롯데케미칼은 LCPL에서 생산하는 PTA가 범용 제품인 만큼,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한 사업 리밸런싱을 추진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범용 제품 비중 축소와 고부가 제품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을 달성했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예산 제1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범용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에 따른 회사채 조기상환 위기를 겪었지만 롯데월드타워 등을 활용한 신용보강으로 돌파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산 매각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CPL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 LUSR을 청산했고, 말레이시아 생산기지인 LC타이탄에 대해서도 매각 등의 다양한 전략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무 구조 개선 활동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부채는 지난해 4분기 14조5790억원으로 직전 분기 14조8278억원 대비 2488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72.7%로 직전 분기 대비 2.7%포인트(P)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구도 개편 차원에서 기존 범용 제품 비중은 지속해서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60%에 달하는 기초화학 부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반면 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는 늘린다. 일례로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에 오는 2026년까지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50만톤 규모의 컴파운딩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 공장은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공장으로,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환경을 지속 유지할 것이다”며 “실효성 있는 가시적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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