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R&D 비용 3년째 1조 이상…‘캐즘 한파’에도 ‘기술 초격차’ 고수

시간 입력 2025-03-12 16:04:54 시간 수정 2025-03-12 16: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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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구개발비 1조2975억원 ‘역대 최대’
삼성SDI 2017년부터 8년째 R&D 투자 비용↑
‘기술통’ 최주선 합류에 전고체·46파이 탄력

삼성SDI가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을 거친 ‘기술통’으로, 배터리 사업에서도 기술 초격차 전략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연구개발비 총액이 1조297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지고 4분기 기준으로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연구개발비는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최근 3년간 삼성SDI는 연구개발에만 조단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연구개발 비용으로 1조764억원을 투자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조단위를 투자한데 이어 지난 2023년(1조1364억원)에 이어 2024년까지 3년 연속 조단위 투자를 지속해 왔다.

삼성SDI는 지난 2017년부터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늘려, 당시 5271억원 수준에서 8년 새 146% 증가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지식재산권도 덩달아 늘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지식재산권이 2만20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2만1171건 대비 859건 늘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삼성SDI의 연구개발 투자 기조는 최 사장의 합류로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 사장은 카이스트(KAIST) 전자공학 박사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최 사장은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고 있다. 최 사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근본으로 돌아가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는 기술력 중심의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며 “시장이 원하는 바를 면밀히 감지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기술과 품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공식 외부 행사인 인터배터리 2025에서도 최 사장은 기술력에 방점을 뒀다. 최 사장은 “외부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항상 변하지 않는 건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가장 빠른 2027년 전고체 배터리(ASB)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테슬라를 포함한 글로벌 OEM(완성차 제조사)의 수요에 주목받는 46파이 배터리도 양산을 앞두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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