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中 매출 4조 첫 돌파…“삼성전자 의존도 줄었다”

시간 입력 2025-03-13 07:00:00 시간 수정 2025-03-12 17:19:2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지난해 중국 매출 4조…전년비 19.5% 증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회복 효과…삼성전자 의존도 30% 이하로 하락
올해도 중국 스마트폰 강세 전망…중국 매출 기대감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의 지난해 중국 매출이 4조원대를 돌파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 되면서, 삼성전기가 부품을 공급 중인 샤오미, 비보 등 중화권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매출 증가로, 모기업격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3년 만에 30% 이하로 떨어졌다.

12일 삼성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기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4조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의 중국 매출이 4조원대를 넘긴 것은 4조1217억원을 기록한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삼성전기의 중국 매출은 지난 2021년 3조9764억원을 기록하며 4조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듬해인 2022년 스마트폰 업황 부진과 코로나 19 봉쇄 장기화로 20.1% 하락한 3조1775억원으로 줄었다. 2023년 중국 매출 역시 3조3935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중화권 고객사인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삼성전기의 중국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이들 업체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4% 성장한 2억8500만대를 기록하면서, 2021년 이후 3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중국 매출이 늘면서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전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약 29%로 2023년 32.3% 대비 3.3%p 감소했다.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28.6%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기에 대한 매출액만 놓고 봤을 땐 2023년 2조8732억원에서 지난해 2조9855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늘었지만, 전체 매출액이 8조8924억원에서 10조2941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도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 등에 힘입어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 하면서, 중국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구환신은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보조금 지원 정책으로, 올해부터 스마트폰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카날리스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9000만대를 넘어서며,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2900만대로 추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MLCC 수요 회복과 믹스 효과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국이 내수 부양 과정에서 보조금 지급 정책을 확대했으며, 스마트폰 등 IT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기능이 적용되면서 고용량 MLC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