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정제마진 상승 전환…적자 기조 벗고 실적 반등 기대감↑

시간 입력 2025-03-18 17:14:47 시간 수정 2025-03-18 17: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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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 주 정제마진 8.7달러…전주 대비 2.1달러 상승
유가 하향 안정화…OPEC+ 감산 조치로 하향세 지속 전망

에쓰오일 울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종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 등으로 원유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손익분기점인 4~5달러대를 웃돌고 있다. 

하나증권이 추산한 3월 첫째 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전주 대비 2.1달러 오른 8.7달러다. 3월 둘째 주는 이보다 0.8달러 내린 7.9달러를 기록했지만,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우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원료비를 뺀 값으로,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최근 정제마진이 회복세로 돌아선 요인으로, 미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공급량이 제한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 말까지 정유제품 생산량이 줄어든다”며 “정기보수로 미국 정유설비 가동률은 93%에서 3월 84%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정제마진 상승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 3분기 정제마진이 평균 3.6달러 수준에 그치면서 석유부문 영업이익이 급락한 바 있다. 이후 4분기 정제마진이 4.9달러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457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787억원 대비 28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224억원에서 2967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월 셋째 주 평균 83.21달러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주 평균 72.22달러를 기록하며 약 11달러 하락했다.

여기에 OPEC+가 4월부터 감산을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유가 하향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매월 증산 규모는 13만8000배럴로, 이후 15~16개월에 걸쳐 하루 220만배럴 규모의 감산량을 단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 안정화는 전반적인 물가·금리 부담 경감을 통해 점진적인 글로벌 수요 확대로 귀결될 것”이라며 “중국의 관세전쟁 대비를 위한 강한 내수 부양 의지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그간 전쟁으로 인한 서방국의 제재로 러시아는 중국, 인도 등에 저렴하게 원유를 판매해 왔다. 종전이 현실화할 경우 러시아산 원유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국내 업계의 공급망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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