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고려아연 현 경영진 성과 인정
이사회 비대화 따른 부정적 영향 우려
영풍 의결권 제한 놓고 법원 판결 주목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 총회. <사진=고려아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리 선출이 가능한 감사위원 수 상향’ 등 모든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SS가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발표했다.
ISS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성과를 인정하면서 현 체제를 유지하는 데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ISS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에게 강력한 수익을 제공했다”며 “장기적인 사업계획(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성공적 수행과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현재 경영진의 연속성을 지키는 것이 충실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 체제를 인정한 ISS는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17명 가운데 단 4명에 대해서만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30명에 육박하는 비대한 이사회를 만들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하려고 하는 MBK·영풍 측 주장을 명확히 반대한 것이다.
다만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MBK·영풍 측 인사 4명을 찬성 권고함으로써 현 경영진과 이사회 체제에서 견제와 균형을 제고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권고대로 현 경영진 체제 속에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해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MBK와 영풍의 적대적 M&A와 이로 인해 예상되는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 경쟁력 훼손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정기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풍 의결권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풍·MBK는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의결권행사허용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의 호주 계열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보유한 영풍 주식 10.3%를 그 모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에 넘기면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자회사 SMC는 자신의 기업가치와 미래성장동력을 지키기 위해 주식회사라는 점에 대해 법적 다툼이 없는 SMH에 영풍 주식 10.3%를 현물배당하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법원 판결이 정기 주총 전에 나올지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7일 법원 결정에 따라 핵심 안건인 신임 이사 선임 투표에는 집중투표제가 적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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