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주요 경영진에 400억 웃도는 보수 지급

시간 입력 2025-03-21 17:42:50 시간 수정 2025-03-21 17: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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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터리 3사 주요 경영진 20명 보수 400억원↑
기존 경영진 퇴직 여파…권영수 퇴직금 39억원 수령
삼성SDI, 손미카엘·박효상 등 20억9300만원 지급
SK온, CFO가 보수 1등…이석희, 연봉 20% 자진 반납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가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수요둔화로 촉발된 업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 경영진 교체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수 외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K-배터리 3사의 보수지급금액이 5억원 이상인 경영진 현황을 취합한 결과, 지난해 총 20명의 경영진에게 407억5300만원의 보수(급여·상여·퇴직금 등)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K-배터리 3사 중에서 보수총액이 가장 큰 회사는 LG엔솔이었다. LG엔솔(6명)은 총 219억8400만원을 급여, 상여 및 퇴직금 등으로 지급했다. 뒤이어 SK온(8명)이 98억7100만원을, 삼성SDI(6명)가 88억98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이 지급한 보수를 살펴보면, 권영수 전 부회장에게 지급한 보수가 71억4100만원에 달했다. 현재 LG엔솔의 고문으로 자문을 맡고 있는 권 전 부회장은 지난 1979년 LG전자로 입사한 뒤 44년 동안 LG그룹에 몸 담으면서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 등에서 요직을 거쳐 LG엔솔의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다.

권 전 부회장은 급여 11억5200만원, 상여 19억9300만원, 퇴직금 39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LG엔솔은 현재 LG엔솔을 이끌고 있는 김동명 사장에게 17억92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한다. 김 사장은 급여 15억7200만원, 상여 2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현재 LG엔솔의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CRO(구조조정 담당임원)을 맡고 있는 이창실 부사장은 급여 5억6500만원, 상여 1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들과 함께 김명환 전 사장, 이방수 전 사장, 김동수 전 전무 등이 회사 자문을 맡고 있다. 김 전 사장은 급여 4억8800만원, 상여 2억2000만원, 퇴직금 51억700만원을 받았다. 이 전 사장은 급여 4억8800만원, 상여 2억2000만원, 퇴직금 39억3300만원을, 김 전 전무는 급여 4억2600만원, 상여 9300만원, 퇴직금 13억5000만원을 받았다.

최윤호 전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지급한 보수를 살펴보면 최윤호 전 사장에게 지급한 보수가 21억7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 전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 사업지원T/F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삼성SDI 사장으로서 수익성 우위의 질적성장을 추진해 배터리사업 성장의 토대를 다졌다.

최 전 대표는 급여 10억8600만원, 상여 9억6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28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SDI는 최주선과 함께 호흡을 맞출 김종성 부사장, 조용휘 부사장, 박진 부사장에게 각각 12억300만원, 11억8000만원, 8억24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한다. 김 부사장은 CFO로서 전사 경영관리를 총괄하고 Cost 구조혁신 활동을 추진해 원가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제고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 부사장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면서 SBB(삼성배터리박스) 차별화 상품 기획 및 출시 등을 통해 신규 과제 수주와판매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거뒀다.

박 부사장은 중대형사업부장으로서 자동차배터리 및 ESS 사업을 총괄하며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조기 가동 및 전력용 ESS/UPS의 판매 확대, 차별화 상품 기획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들과 함께 손미카엘 전 부사장과 박효상 전 부사장이 자문을 맡았다. 손 전 부사장은 급여 3억4900만원, 상여 3억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100만원, 퇴직금 10억6200만원을, 박 전 부사장은 급여 3억5000만원, 상여 2억5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900만원, 퇴직금 10억3100만원을 받았다.

김경훈 SK온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진=SK온>

SK온이 지급한 보수를 살펴보면 김경훈 부사장에게 15억96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배터리 3사 CFO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을 뿐 아니라, 사내 최고 보수를 기록했다.

김 부사장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SK온의 판가 개선,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손익 개선을 이뤘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배터리 사업에 있어 선제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성장 투자 자원(Resource)를 적시에 확보했다는 점과 ‘넷 워킹 캐피탈(Net Working Capital·순운전자본)’ 규모 축소 및 관리 강화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SUPEX추구협의회 임원으로 활동 중인 지동섭 사장은 14억7700만원을 수령했다. 지 사장은 급여 12억원, 상여 2억7700만원을 받았다. 지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시장 내 인지도를 제고한 점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 성과를 거뒀다.

이석희 사장은 급여 11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사장은 기본급 14억원으로 배터리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급여 수준임에도 연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연봉 20%를 자진해서 반납하면서 11억2000만원으로 줄었다.

퇴직금을 받은 박성욱 부사장과 최근민 부사장은 각각 19억2600만원, 10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박 부사장은 급여 6억6700만원, 상여 4억8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2500만원, 퇴직금 6억4700만원을 받았다. 최 부사장은 급여 4억8000만원, 상여 1억9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100만원, 퇴직금 2억200만원을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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