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으로 국내 해상풍력 시장 공략
해저케이블부터 부품·투자·운영까지
자회사 통해 해상풍력 밸류체인 구축

LS전선이 미국 해상풍력단지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회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시대에 해상풍력 시장 내 입지를 더 확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24일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해상풍력 및 에너지 관련 사업 투자 및 운영·기술개발’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S머트리얼즈는사업목적 추가와 관련해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섰다”고 밝혔다.
LS머트리얼즈를 시작으로 오는 25일에는 가온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오는 26일에는 LS에코에너지가 순차적으로 사업목적에 ‘해상풍력 및 에너지 관련 사업 투자 및 운영·기술개발’을 추가할 예정이다.
LS전선은 자회사들의 정관 정비가 마무리되면,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 <사진=LS마린솔루션>
해상풍력 시장은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지난해 글로벌 풍력 연간 신규 설치량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23.9GW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육상풍력이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해상풍력은 전년 대비 3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상풍력 보급이 활발한 해외와 달리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비교적 더딘 편이다.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상업 운전을 가동 중인 국내 해상풍력은 124.5MW에 그쳤다. 그러나 정부 주도하에 오는 2030년까지 12GW의 해상풍력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 해상풍력 시장도 성장사업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정책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여야 합의로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오는 203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서해안 해저 전력 고속도로’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특별법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업 입지를 발굴하고 주민 수용성 확보, 각종 협의와 인허가를 일괄 처리해 해상풍력 발전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풍력발전 지구 내에서는 해상풍력 발전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
서해안 해저 전력 고속도로 사업은 호남에서 생산한 원전, 재생에너지 발전력을 직접 수도권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기존 육상 송전망으로 충당하기 어려웠던 전력 수요를 HVDC(초고압직류송전) 방식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마련된 LS머트리얼즈 전시관에서 직원들이 관람객들에게 전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S머트리얼즈>
LS전선은 중장기적으로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LS전선 주요 자회사의 해상풍력 사업목적 추가한 것도 해상풍력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 핵심 부품 공급, 유지보수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HVDC 해저 송전망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가온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에 발맞춰 해저케이블 사업 및 해상풍력 관련 투자·운영을 확대할 전망이다. 양사는 해저케이블 생산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 공급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커패시터(UC)는 풍력발전기의 피치제어(Pitch Control) 시스템에 활용된다. 울트라커패시터는 수명이 길고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풍력발전기용 배터리가 2~3년 주기로 교체해야 했던 것과 달리 15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LS머트리얼즈는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안정화에 필수적인 그리드(Grid) 시스템 공급을 추진 중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달 해상풍력 및 해양 에너지 산업을 위한 케이블 보호 시스템, 부력 솔루션, 해저 인프라 구축 등에 있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에너지 기업 ‘발모랄 컴텍(BALMORAL COMTEC)’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S마린솔루션은 전용 선박과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확대 및 해저 전력망 구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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