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교 부회장, 사내이사·대표이사 선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10명 다시 채워져
한미약품, 최인영·김재교 사내이사 선임

신유철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가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지원 기자>
한미약품그룹 장녀 임주현이 3년 만에 다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진입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서의 시작을 선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오전 10시 잠실 한미타워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는 전자투표 및 위임 주주를 포함해 218명이며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는 4263만1034주이다. 이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2.9%에 해당한다.
이날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사임했다. 이에 따라 신유철 사외이사가 직무대행으로 한미사이언스 의장 역할을 맡았다.
신 의장은 “한미약품그룹에 더 이상의 분쟁은 없다”며 “어려웠던 지난 시간들은 더없이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힘겨운 발돋움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간들은 오늘 이후로 모두 털어버리고 오직 주주가치 제고만을 위한 길을 걷는 뉴(New) 한미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선진적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대주주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물심양면 지원하고 관리, 감독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5개 의안 모두 통과됐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후 이뤄진 정기주주총회인 만큼 주주총회장은 전년과 다르게 큰 갈등 없이 모든 안건이 원활하게 승인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목을 받았던 안건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었다. 임주현 부회장은 고 임성기 창업주의 장녀로 이사회에 3년 만에 복귀했다. 앞서 임 부회장은 2020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올랐으나 2022년 3월 사임하며 명단에서 빠졌다.
또한 김재교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재교 부회장은 송 회장이 대표이사직에 물러남에 따라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김재교 부회장은 이전에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제약·바이오 투자를 담당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김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최현만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 김영훈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 신용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선임됐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인원은 최대 10명이다. 주주총회 당일 사임한 송영숙 대표이사를 포함해 지난해 사임한 임종윤 사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를 빼면 이사회에는 총 6명이 남는다. 여기다 신유철, 김용덕, 곽태선 등 사외이사 3명이 올해 임기만료로 이사회 명단에서 빠지면서 한미사이언스는 최대 7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사외이사로 선임된 인물은 임주현, 김재교, 심병화, 김성훈, 최현만, 김영훈, 신용삼 총 7명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다시 10명으로 꽉 채워졌다.
신 의장은 “새롭게 선임될 신규 이사진은 제약·바이오산업 뿐만 아니라 경영과 의료, 자본 시장 등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온 인물”이라며 “대주주들의 합심과 이사회의 탄탄한 지원 아래 전문경영인들의 자유로운 역량 발휘와 조화를 이룰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지원 기자>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도 사내·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새로운 이사회의 시작을 알렸다.
한미약품은 같은 날 오전 8시 30분 잠실 한미타워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과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이영구 법무법인(유한) 대륙 아주 변호사를 신규 선임했다.
박재현 대표는 “어수선했던 작년 한 해이지만 저희들에게 당부하셨던 수많은 조언과 재언들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며 2025년을 새롭기 시작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작인 오늘 한미의 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창조와 도전 혁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우리 마음속에 각인시키고 완전히 달라진 한미약품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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