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E&S, 투자등급 하향 위기 속 ‘원 이노베이션’ 선언…이석희 “닛산 이어 조만간 추가 수주 있을 것”

시간 입력 2025-03-28 17:40:00 시간 수정 2025-03-28 17: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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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제 18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합병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 올해 수익성 확보”
SK E&S, LNG 시너지 기대…“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
SK온, 연내 ESS 사업 진출…추가 수주 가능성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SK이노베이션 모든 구성원이 ‘원 이노베이션’으로 함께 힘을 모아 미래 도약의 디딤돌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 후 첫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간 역량과 시너지를 결집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올해 말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수주를 추진 중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 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토탈 에너지 앤 솔루션 컴퍼니를 향한 회사의 여정에 주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한 이후 처음 열린 정기 주총이다. 박 사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자 작년 11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석유화학, 전력,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에 이르는 균형 잡힌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올해는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SK 이노베이션 계열의 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정유와 배터리 부문 수익성 악화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연간 영업이익은 3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4% 급감했으며, 매출은 74조7170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배터리 부문 실적 회복 시기가 지연되고,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최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인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배터리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진행했고, 그것이 재무적 부담이 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S&P는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고, 국내 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회사의 재무 안정성이 침해되지 않도록, 신용등급을 잘 유지해 나가도록 여러 재무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이 28일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제 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서 기자>
(왼쪽부터)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이 28일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제 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서 기자>

이날 주총 이후 이어진 ‘주주와의 대화’에서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과, 이석희 SK온 사장 등도 참석해 각 계열사 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SK E&S는 안정적인 LNG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과의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SK E&S는 올해 국내 업체로 최초로 유럽에 연간 100만톤 규모의 LNG 판매 계약을 체결해 공급하는 중이다.

추 사장은 “급증하는 전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잠재성, 지속 가능성이 확보하는 것이 현재 모든 국가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안보를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에너지원은 아무래도 LNG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S가 갖고 있는 LNG 사업 역량, 재생에너지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원과 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SMR(소형모듈원자료) 등 미래 에너지원, R&D(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타겟팅 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에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 발전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올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일부를 전환해 ESS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합작법인으로 조지아주·켄터키주·테네시주 등에 4개 신규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ESS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는 올해 말부터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ESS 사업 계획에 대해 “미국의 생산 공장들을 선제적으로 많이 확보해 놓은 상태고, 미국 시장에 집중해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 중”이라며“올해 말까지는 사업적 성과를 실질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갖고 있던 공장 라인 일부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최근 ESS 시장은 LFP 케미스트리를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고, 또 이미 저희가 확보한 파우치를 활용한 방식으로 먼저 진입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닛산 외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K온은 최근 닛산에 2028년부터 2033년까지 99.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고객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아마 멀지 않은 시간에 또 뉴스에서 수주 소식을 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박진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공성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강동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제 18기 재무제표 승인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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