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 불황에도 호실적 달성…양사 매출 합계 6288억원
룰루레몬 이어 뷰오리·알로요가 한국 진출로 경쟁 심화 예상
안다르, 청바지 라인업 21종·젝시믹스는 골프웨어 상품 늘려

국내 에슬레저 브랜드 투톱인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각각 워크레저(Work+Leisure)와 골프웨어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룰루레몬, 알로 요가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자 더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안다르 운영사인 에코마케팅과 젝시믹스 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매출 합계는 6288억원으로, 2020년 3167억원에서 4년 사이 두 배로 성장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패션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는 웰니스 생활 습관의 확산으로 나란히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캐나다의 룰루레몬(lululemon)에 이어 미국의 알로 요가(Alo Yoga)와 뷰오리(vuori) 브랜드까지 국내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룰루레몬은 현재 국내에서 21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뷰오리는 지난 2023년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아시아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방탄소년단 진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발탁한 알로 요가는 이달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다.
이에 안다르는 워크레저(일과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복장), 젝시미스는 골프웨어 상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안다르는 이달 ‘에어데님 스트레이트핏’ 2종과 ‘와이드핏’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에어데님은 작년 2월 슬랙스, 폴로셔츠 등 일상복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출시한 기능성 청바지다. 기존 청바지의 무게감과 뻣뻣함을 개선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으로 출시 1년 8개월 간 8만장 이상 팔리며 흥행 중이다.
총 21종의 에어데님 라인업을 갖춘 안다르는 올해 워크레저룩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앞으로도 에어데님을 비롯해 셔츠, 자켓, 슬랙스 등 워크레저룩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국내외 애슬레저 시장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젝시믹스는 이번 봄·여름(SS) 골프웨어 컬렉션 발매 상품 수를 전년 대비 21% 늘렸다. 여성 라인은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데님 소재를 폭넓게 구성해 일상복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고 남성 라인은 그루밍족을 겨냥해 매직밴딩, 벨크로 등을 활용해 기능성을 높였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젝시믹스의 골프웨어는 2023년 대비 92% 성장하며 시장 내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트렌디한 골프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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