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베이커리 투톱…파리바게뜨·뚜레쥬르, ‘프리미엄’ 전략으로 맞대결

시간 입력 2025-04-10 17:45:00 시간 수정 2025-04-10 17: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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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맛집·편의점 빵 약진에 출점제한까지 ‘성장 발목’
SPC 파리바게뜨, 고급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 론칭
뚜레쥬르 강남부터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전환 가속화

<사진제공=각사>

K-베이커리 투톱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국내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맞붙었다. 방식은 갈린다. 파리바게뜨는 제품, 뚜레쥬르는 매장 고급화가 핵심이다. 골목상권 보호 차원에서 도입된 ‘제과점업 상생협약’에 따라 양사는 출점 제한이 걸려 현행 이상의 매장 확대가 어렵다.

10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국내 매장수는 각각 3400여개와 1300여개로 지난 몇 년 간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모기업인 SPC와 CJ푸드빌의 든든한 지원으로 국내에서 베이커리 가맹업으로 공고한 양강체제를 굳혀왔다. 하지만 성심당 등 로컬 베이커리, 편의점, 온라인 등 경쟁 업체들의 약진으로 차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양사는 ‘프리미엄’ 전략을 꺼내들었다. 국내에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헬시플레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한 선택이다.

SPC 파리바게뜨는 올해 건강빵 시장 공략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을 론칭하고 전국 매장에 입점시켰다. 파란라벨은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슬로건으로, 파리바게뜨의 독자 발효 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통해 ‘밥만큼 든든한 빵’을 추구한다.

허영인 SPC회장이 설립한 SPC식품생명공학 연구소와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가 4년여 연구 끝에 개발한 발효종을 사용해 만든 노르딕 베이커리 4종과 고단백, 저당, 고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 총 13종이 라인업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란라벨은 빵을 더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바램을 실현시키기 위해 80년간 축적된 제빵기술과 R&D 투자를 통해 선보인 브랜드”라며 “파란라벨을 통해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누구나 빵을 밥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도약하기 위해 8년 만에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고 로고를 변경했다.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는 기존의 뚜레쥬르(TOUS les JOURS) 브랜드명을 줄인 ‘TLJ’다.

지난해 12월 강남직영점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신규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압구정역 5번 출구에 두 번째 신규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오픈했다. 강남직영점에서 인기가 검증된 메뉴는 확대 운영한다.

기존의 건강한 데일리 베이커리라는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제품과 공간을 혁신해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리미엄 신규 콘셉트 매장은 차후 해외에도 적용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뚜레쥬르가 강남에서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베이커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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