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석 일양바이오팜 대표·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지분율 확대…경영권 강화

시간 입력 2025-04-15 08:45:18 시간 수정 2025-04-15 08:45:1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일양약품 오너 3세 정희석 대표, 5000주 장내 매수
정유석 일양약품 대표도 지난해 9047주 지분 확보
허승범·허준범 삼일제약 형제, 이달 자사주 매입

정유석 일양약품 대표(왼),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사진제공=각 사>

일양약품과 삼일제약의 오너 3세가 잇따라 지분 매입에 나서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너 3세 정희석 일양바이오팜 대표는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일양약품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그의 지분율은 0.13%로 증가했다.

정 대표는 창업주 정형식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의 차남이다. 지난해 1~2월에도 10차례에 걸쳐 총 9074주를 매입하는 등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정도언 회장의 장남 정유석 공동대표도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2만9900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3.99%에서 4.14%로 확대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이후 추가 지분 매입을 중단한 상태다. 

정유석 대표는 2020년 김동연 공동대표와 함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코로나19 효능을 과장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일제약 오너 3세도 나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창업주 허용 명예회장 손자이자, 허강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이달 10일 자사주 1만8089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8.15%까지 끌어올렸다.

허승범 회장은 올해에만 7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지난 2월 24일 4만184주, 3월 4일 1만2212주를 확보했다.

허강 회장의 차남 허준범 전무 역시 지난 3월 28일 772주를 매입하며 경영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허 형제가 지분 매입을 통해 삼일제약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일제약은 2022년 12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공장을 짓고 점안제 CMO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대만 제약사 포모사와 안과용 의약품 CMO 계약 체결하며 첫 수주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포모사가 인도 제약사 ‘시플라’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형제들의 지분 매입은 책임 경영 강화의 일환이자, 사업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