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별도 매출 1조1052억원 전년비 10%↓
올해 정기총회서 국내·외 각자대표 체제 도입
국내 건기식 사업 강화·해외 정관장 유통망 확대

투톱 체제로 새 판을 짠 KGC 인삼공사가 각 사업 분야 전문성을 강화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국내에선 비홍삼 카테고리인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정관장의 현지화 전략과 유통망 확대에 주력한다.
16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임왕섭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국내·외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임왕섭 신임 대표는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기존 안빈 대표는 해외 사업을 총괄한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2027년까지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내 민간 소비 침체와 건기식 시장 경쟁 심화, 홍삼 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성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KGC인삼공사의 매출(별도)은 1조1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7억원으로 17.8% 줄었다.
몇 년 전부터 건기식 등 비홍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뚜렷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투톱 체제로 바뀐 올해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성장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이달 신라면세점과 ‘정관장’ 브랜드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제품 공동 기획 및 출시, 내·외국인 관광객 대상 맞춤형 마케팅, 해외 신규 채널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국적별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신상품을 공동 기획해 출시할 예정이다.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상품 공동 마케팅도 전개한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40여개국에 진출한 정관장의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힘쓴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넓혀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주력 상품은 짜먹는 홍삼액 ‘에브리타임’, 건강음료 ‘홍삼원’ 등이다. 올해는 에브리타임의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홍삼원 외의 K-건강음료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국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효능 중심으로 세분화 확장하는 전략으로 건기식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GLPro(혈당 기능성), RXGIN(남성 갱년기 기능성) 등 홍삼의 새로운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과 기:다림 침향 등의 새로운 소재발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 커버리지 확장에 집중해 매출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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