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지난해 기저효과
미국 관세 영향 극복 방안 마련…현지 생산 거점 투자 단행
배스트럽 캠퍼스 확보 및 MCM엔지니어링 증설 투자 추진
오는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매출 10조 목표

LS일렉트릭의 HVDC CTR 초고압 시험 모습.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1분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내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 발 관세폭탄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엄습하고 있지만,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전력기기 및 배전시스템 수요 등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70% 수준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3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력 사업의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1조386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S일렉트릭 1분기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7억원 대비 6.86%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LS일렉트릭은 “배전기기 국내 매출 이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2분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분기 LS일렉트릭의 자회사 손익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자회사 매출액은 6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20억원) 대비 3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159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신규 인수로 외형 확대와 북미 전력 사업의 성장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LS티라유텍과 LS파워솔루션(구 KOC전기)을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고, 북미 전력시장 호황에 따라 미국 자회사 실적도 확대됐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LS파워솔루션(구 KOC전기) 증설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초도 생산을 기념하는 사인보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전력기기 시장의 호조 속에 LS일렉트릭의 최대 과제는 트럼프발 관세폭탄 정책이 꼽히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7일 국내 전력기기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상무부로부터 반덤핑 관세 16.87%를 부과 받았다. 해당 관세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미국에 수출된 변압기를 대상으로 한다.
1분기 실적에 반덤핑 관세 영향이 크진 않았지만, 상호관세 등의 압박이 여전히 남아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텍사스주에 구축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를 통해 관세 압박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4만6000㎡ 부지에 연면적 3300㎡ 규모에 달한다.
LS일렉트릭은 배스트럽 캠퍼스를 ‘생산-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배전기기, 배전반 생산과 함께, 고객지원서비스(A/S), 연구개발(R&D) 등을 함께 제공하게 된다.
LS일렉트릭은 배스트럽 캠퍼스와 함께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를 양대 거점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MCM엔지니어링Ⅱ의 경우에도 생산능력은 500억원 규모까지 추가 증설에 나선다.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전경. <사진=LS일렉트릭>
이러한 북미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LS일렉트릭은 해외 매출 확대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최근 5년간 해외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 2020년 34%에서 2021년 39%, 2022년 43%, 2023년 48%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51%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030년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북미는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올 1분기 배전반, 초고압변압기 신규 수주 중 북미 비중만 50%를 초과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 전력 사업 내 북미 매출 비중도 올 1분기 24%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의 북미 사업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13%) 11%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북미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구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2억40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북미 전력 솔루션 허브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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