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 조사 추진…건축사무소 첫 피의자 소환

시간 입력 2025-04-25 13:48:47 시간 수정 2025-04-25 13: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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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 첫 소환 조사
해저케이블 도면·레이아웃 유출 여부 쟁점

(왼쪽)대한전선 당진공장과 LS전선 동해 사업장 전경. <사진=각사>

경찰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가운건축)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한 가운건축 관계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가운건축이 대한전선의 충남 당진공장 건설을 맡으면서다.

가운건축은 지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1∼4동)의 건축 설계를 전담했다. 당시 LS전선은 가운건축에 압출, 연선 등 공정 설비들의 배치를 위해 각 설비의 크기, 중량, 특징 등을 명시한 도면을 제공했다.

해저케이블 설비 및 레이아웃은 수십 킬로미터, 수천 톤에 달하는 긴 케이블을 제조하고 운반해야 하는 만큼, 설비 및 공장의 배치가 해저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각 제조사별로 설비 및 공장 배치를 자체적으로 정립하고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R&D(연구개발) 투자와 비용이 소요된다.

LS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가운건축에 먼저 연락해 수차례 설계를 요청했고, 계약금액이 LS전선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며 “또 LS전선의 다른 협력사들에게도 동일한 설비 제작 및 레이아웃을 위해 접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은 공정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가운건축을 선정했고, 케이블 설비 및 제조 기술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가운건축도 공장 건축물 설계만을 담당했던 건축설계사이고, 해저케이블 설비 및 제조기술 등의 생산설비 설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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