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6월까지 원유 추가 증산…하루 96만 배럴 규모
국제유가 급등락 반복…WTI 2021년 이후 최저치 기록
2분기 성수기 기대한 정유업계, 실적 불확실성 커져

에쓰오일 울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2분기 성수기 효과를 기대했던 정유업계의 실적 변동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발 관세 전쟁 등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가 하루 96만 배럴 규모의 증산에 나서면서 유가 하방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2달러(1.73%) 내린 배럴당 58.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 또한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1.66%) 하락한 61.1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OPEC+가 원유 생산량을 증산키로 결정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OPEC+는 지난 4월 하루 13만8000 배럴 규모의 원유를 증산한 데 이어 5월과 6월에 각각 41만1000 배럴씩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OPEC+의 증산 여파로 WTI는 5일 배럴당 57.1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6일 미국 셰일업체들이 이를 반영해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면서 1.96달러 오른 59.09달러를 기록한 뒤, 7일 미국 금리 동결 영향으로 다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2분기 여름 휴가철 이동 수요, 냉방 수요 증가 등 업황 성수기를 기대한 정유업계의 실적 불확실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유사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원료비를 뺀 정제마진 이지만, 국제 유가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정유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유 재고분의 평가가치 손실로 이어져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1분기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이 동반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석유 부문 영업이익이 93.9% 감소한 363억원에 그쳤으며,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에서 5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4% 줄었다.
유가 하락이 2분기 정유 업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OPEC+ 감산 축소는 예정된 결정이긴 했으나, OPEC+ 회원국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본격화되면서 5~6월을 기점으로 증산 속도는 기존 계획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유가와 정제품이 모두 가격 하방 압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유가가 공급 측면에서 더 높은 압박을 받는 만큼 정제마진 측면에서는 오히려 소폭이라도 개선되는 방향성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석유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가가 하락하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또한 제기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제품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원유 공급이 늘어나 유가가 하락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향후 미국 관세 조정 협상 등이 정제마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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