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공모 청약 1829만4267주 몰려
배터리 산업 중장기 성장 기대감 반영
삼성SDI, GM과 배터리 합작공장 구축

삼성SDI P6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한파속에서도 1조 65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SDI는 이번에 확보된 재원을 기반으로 미국 내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4만736주 모집에 1829만 4267주의 청약이 몰려, 4만4909%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과 일반공모 청약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존 주주 대상 청약에서는 발행 예정 주식 수(1182만1000주)를 넘는 1205만2922주가 접수돼 청약률 101.96%를 나타냈다. 이에 단수주인 4만736주에 대해서만 일반공모 청약이 실시됐다. 결과적으로 우리사주·구주주 청약과 일반공모 청약을 합친 전체 청약 주식 수는 3034만7189주로, 전체 청약률은 256.72%에 달했다.
특히 삼성SDI의 일반공모 청약(4만4909%)은 올해 일반공모 청약을 추진한 기업 중 비트맥스(5만7679%), 휴림로봇(4만5665%)에 이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SDI의 일반공모 청약 물량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청약률이 4만%를 넘긴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중에는 삼성SDI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배터리를 탑재할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등 중장기 미래 사업 경쟁력과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유럽 등 현지 생산 거점 확보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가 하락으로 조달 자금이 축소됐다. 최초 모집가액 16만9200원에서 1차 발행가액 14만6000원으로, 최종 발행가액은 14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총조달 자금 규모도 2조원에서 1조6549억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자금 활용 계획도 조정됐는데, 미 GM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투자 금액은 9047억원으로 고정됐다. 2차례 발행가 변동에도 미국 투자는 끝까지 유지한 것이다.
삼성SDI는 GM과 지난해 합작투자 계획을 통해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최대 36GWh로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세운 공장과 함께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맡게 된다.
GM과의 합작법인 공장이 양산을 본격화하면 삼성SDI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기반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는 1분기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1공장 조기 가동을 추진했고, IRA AMPC는 지난해 같은 기간(467억원) 대비 1094억원으로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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