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중국 선점한 LFP ‘정면돌파’…전기차·ESS용 동반 공략

시간 입력 2025-06-02 17:35:48 시간 수정 2025-06-02 17: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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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
현지 생산 통해 미국 ESS 시장 입지 강화
유럽향 전기차용 LFP 배터리도 공급 임박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미국, 유럽 등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LG엔솔은 지난 1일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롱셀(Long Cell)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파우치형 롱셀 배터리는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배터리는 테라젠(Terra-Gen), 델타(Delta)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ESS용 LFP 롱셀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은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하반기 ESS용 LFP 배터리 제품을 출시하면서 중국 난징(남경) 공장 내 설비를 일부 전환했다. 당시 공장 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라인 일부를 LFP 배터리 라인으로 교체했다.

LG엔솔은 중국 배터리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현지 양산 능력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높은 관세 정책으로 미국 현지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엔솔은 현지 양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강화키로 한 것이다.

미국 홀랜드 공장을 통해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내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제를 가동하게 됐다. 현지 주요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인 제품 공급, 빠른 현장 지원 등이 가능해졌고, 무엇보다 관세 영향을 받지 않아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LG엔솔 관계자는 “ESS용 LFP 배터리 역시 미국 애리조나 지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다”며 “EV용 배터리를 생산해온 미시간 홀랜드 공장 내 공간을 ESS용 생산라인으로 신속하게 전환하고 설비를 최적화 함으로써 오히려 처음 계획보다 시기를 앞당겨 양산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셀투팩(CTP) 이미지.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은 ESS 시장에 이어 유럽 전기차 시장에도 LFP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럽의 경우에는 미국처럼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셀투팩(CTP) 공정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LG엔솔은 지난해 7월 르노그룹과 총 39GWh 규모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순수 전기차(BEV) 약 5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해당 계약으로 LG엔솔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르노 전기차에 공급할 LFP 배터리는 파우치 배터리에 CTP 공정을 적용키로 했다.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배터리 셀을 조립한 만큼, 무게를 대폭 줄였다. 또 모듈 공간에 더 많은 셀을 탑재해 같은 공간 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LG엔솔은 파우치형 CTP가 각형 CTP 대비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약 5% 수준으로 높게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 제품 공급에 나서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추진한다.

서원준 LG엔솔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유럽 대표 완성차 업체인 르노에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통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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