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예산·송도·마곡 등 전국 산업단지서 인프라 조성
시설투자 규모 수조원대…미래 성장 발판 마련
SK바사·대웅제약, R&D센터 건립…내년까지 완공 예정

종근당,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본사. <사진제공=각 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하며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근당,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등은 잇따라 연구개발단지와 제조시설 구축에 나서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0일 경기 시흥시와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종근당과 시흥시는 오는 20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종근당은 이번 협약에 따라 7만9791㎡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연구단지에는 바이오의약품 연구시설, 연구지원센터, 실증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종근당은 신약개발, 유전자치료제, 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연구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종근당은 공시를 통해 “2조2000억원 규모 투자금액은 토지매입액과 시설투자, 연구개발비,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 일체가 포함된 수치로써 현재까지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충청남도 바이오산업단지 내에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충남 예산군에 들어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3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설립한다. 셀트리온은 예산군과 함께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산업단지 일부 사업의 공동 시행자로 나서 계획을 수립, 연내 승인을 받는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시설 규모 및 생산 예정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산업단지 내에 R&D센터를 짓는 기업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257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3만413㎡ 부지에 R&PD센터를 건립 중이다. R&PD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와 공정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들어서며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회사는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1637억원을 투자해 서울 마곡지구에 C&D센터를 짓고 있다. 이 센터는 대지면적 8821㎡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곳에서 국내·외 다양한 바이오 기업과 신약 개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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