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전략광물 안티모니 미 수출 본격화…“탈중국 자원 공급망 구축 일조”

시간 입력 2025-06-16 17:31:42 시간 수정 2025-06-16 17: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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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톤 선적
올해 100톤 이어 내년 240톤…수출량 확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돼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를 미국에 본격적으로 수출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부산항에 입항 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톤을 선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미국 수출용 안티모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를 생산할 수 있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만들어졌다. 다음 달 중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안티모니를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공급망 차원에서 중요성이 큰 전략광물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약 5개월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고려아연과 1차로 단기(스팟) 계약을 체결한 안티모니 수입업체 A 기업은 미국 내 방산 분야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려아연은 A 기업을 통해 향후 대미 수출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다른 기업 등과 대미 수출을 협의하는 등 한미간 전략적인 공급망 허브 구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안티모니 출하장. <사진=고려아연>

여기에 더해 고려아연은 A 기업에 이어 미국 내 다른 주요 기업들과의 단기 계약 및 가격 협상을 이어가면서 내년도부터 장기 계약을 체결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미국으로 보낼 안티모니 물량은 100톤 수준이다. 내년에는 월 20톤 규모, 연간 240톤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대미 수출은 미국의 탈중국 자원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싣는 등 새 정부의 경제 외교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 생산 중인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정한 핵심광물 30여 개 중 하나로 납축전지와 케이블 피복, 반도체, 적외선 장치, 방산품, 난연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안티모니 매장 국가이자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 중인 중국이 안티모니와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안티모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로 지난해 전체 안티모니 수입 물량 가운데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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