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전략광물로 수익성 끌어 올렸다…니켈·안티모니 비중 확대

시간 입력 2025-06-21 07:00:00 시간 수정 2025-06-20 09: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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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안티모니 매출총이익 523억원…전년 대비 10배↑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 황산니켈 등 공장 가동률 89% 기록
올인원니켈제련소 통해 니켈 금속 생산능력 6만4900톤 확보

온산제련소 안티모니 출하장.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선제적으로 광물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연과 연 등 기초산업 소재에 그치지 않고 희소 금속 제품군을 넓혀왔는데, 전략광물 공급망 다변화라는 흐름과 맞물리면서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니켈,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과 같은 희소 금속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광물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희소 금속 제품군이 수익성을 개선한 배경에는 미국을 필두로 전략광물에 대한 탈중국화가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광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일례로 지난해 미국은 희소 금속인 안티모니 수입 물량 가운데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문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비철금속 수출 통제와 같은 보복성 자원무기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미국 내부적으로 자원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고려아연은 오랜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연 및 연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에서 각종 유기금속을 회수하는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한 안티모니는 이제 미국으로 수출하는 수준까지 이른 것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부산항에 입항 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톤을 선적했다. 고려아연이 안티모니를 미국에 직접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안티모니 20톤을 포함해 올해 중으로 100톤을 수출하고 내년에는 월 20톤씩 연간 240톤 이상을 수출하기로 했다.

안티모니는 고려아연이 생산한 희소 금속 중에서도 수익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매출총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억원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안티모니는 난연성이 우수해 총탄·탄약 등 방산 소재와 철강 제강 공정의 부원료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

안티모니 외에도 인듐과 비스무트 역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인듐은 태양광 패널, 반도체 기판, 디스플레이 제조에 활용되고 비스무트는 열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들이다.

인듐은 지난 1분기 매출총이익이 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원 비교했을 때, 55.2% 늘었다. 비스무트는 지난 1분기 매출총이익 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원에서 4배 증가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니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켐코를 통해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켐코는 연간 황산니켈 9만24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 가동률도 크게 올랐는데, 켐코 1분기 말 가동률이 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에서 41%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올인원니켈제련소를 통해 고순도 니켈 금속 생산에 나선다. 올인원니켈제련소는 니켈 정광, 매트, MHP(혼합수산화물), 블랙매스 등 니켈을 극소량이라도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원료를 한곳에서 제련할 수 있는 처리할 수 있는 곳이다.

올인원니켈제련소는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고순도 니켈 금속을 생산하기 때문에, 원료 수급 상황이나 가격 변동성에 따라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는 고객사가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니켈 금속 생산능력은 연간 2만2300톤 수준으로, 이번 올인원니켈제련소가 준공되면 4만2600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총 6만4900톤 규모의 니켈 금속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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