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부광약품 지분 17%로 확대…지주사 요건 충족 속도

시간 입력 2025-07-08 07:00:00 시간 수정 2025-07-08 17: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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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억 출자해 유증 참여…지분율 11.3%→17.05%
창업주 일가 신주인수권 양도…OCI홀딩스 지배력 강화
9월까지 지분 30% 확보해야…지분 12.95% 추가 과제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부광약품>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부광약품>

OCI홀딩스가 계열사 부광약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분율을 17%대로 끌어올렸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부광약품의 유상증자에 268억원을 출자해 보통주 907만4697주를 신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OCI홀딩스의 부광약품 지분율은 기존 11.3%에서 17.05%로 확대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2023년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첫 실질적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법적 요건을 채우기 위해서는 여전히 12.95%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OCI홀딩스가 추가 지분 매입 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분을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OCI홀딩스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OCI 관계자는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신주 인수에 참여했다”며 “추가 지분 매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주목할 부분은 부광약품 2·3대 주주인 창업주 일가가 불참했다는 점이다. 김동연 전 회장(10.30%)과 김상훈 전 사장(0.83%), 정창수 부회장(8.84%) 등 창업주 일가는 신주인수권을 OCI홀딩스에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OCI홀딩스는 경쟁 구도였던 창업주 일가와의 지분 격차를 벌리며 지배력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부광약품의 이번 유상증자 전체 규모는 892억원으로,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931억원)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955원으로 확정됐으며 조달된 자금은 노후화된 안산공장 시설투자에 495억원, 공장 인수에 350억원, 운영자금 47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안산공장은 1985년 준공된 이후 본격적인 증축이나 리모델링 없이 운영돼 왔다. 부광약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알약 기준 연간 생산량을 기존 9억5000정에서 13억5000정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합성화학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를 위한 공장 인수도 추진된다. 부광약품은 2~3곳의 공장 인수를 검토 중이며, 인수 시 기존 생산 품목까지 확보할 수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공장 인수 건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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