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전자 20대 임직원 수, 2022년 대비 1108명 증가
AI 나이트·하이엘지 토크 콘서트 등 청년 채용 프로그램 덕분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20대 비중, 각각 5.6%p·8.9%p↓
그럼에도 100대 기업 중 청년 고용 ‘톱3’…“가장 젊은 기업”
CEO스코어, 국내 100대 기업 연령대별 임직원 수·비중 조사
LG그룹의 전자 계열사 3개사가 새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청년 고용 문제에 서로 다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래 LG전자의 20대 임직원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난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청년 고용은 지속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비록 최근 들어 20대 임직원 수가 줄어들긴 했으나 지난해 기준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청년 고용 비중은 각각 41.9%, 35.0%로, 국내 100대 기업 중 1위, 3위였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사회 초년생인 20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67곳을 대상으로 2022~2024년 연령대별 임직원 수 및 비중을 조사한 결과, LG전자의 20대 임직원 수는 2022년 1만2187명, 2023년 1만2421명, 지난해 1만3295명 등 매년 증가해, 2년 새 1108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LG전자 전체 임직원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7.0%에서 이듬해 17.4%, 지난해 18.0%로, 꾸준히 확대됐다.
LG전자의 20대 청년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현재 운영 중인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 덕분이다.
올해 6월 LG전자는 AI(인공지능)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세계 최대 AI 학회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를 찾아 ‘LG전자 AI 나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LG전자 AI 나이트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R&D) 아이템과 그간 국제 학회 등에서 소개됐던 논문들을 중심으로 LG전자가 비전 AI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력 및 개발 로드맵을 소개하는 자리다.
해외 우수 대학에서 AI를 전공 중인 한국인 유학생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LG전자에 최적화된 AI 청년 인재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내 이공계 우수 인력의 ‘리쇼어링(국내 복귀)’을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뿐만 아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전국 유수 대학과 함께 채용계약학과, 타겟랩(Target Lab) 등을 운영하며 AI, 빅데이터, SW(소프트웨어) 등 미래 기술 분야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학생들을 위한 ‘하이엘지 토크 콘서트’도 20대 청년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엘지 토크 콘서트는 인문·어문·사회·상경 계열 관련 직무를 희망하는 인재들이 LG전자 제품을 실제로 경험하고 주제별 직무 선배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이다. 특히 원하는 직무의 LG전자 직원들에게 진로 상담을 받거나 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 대학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관계자는 “보다 쉽고 친근하게 채용 정보를 제공해 Z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20대 청년들에게 소통 경험을 제공해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LG그룹의 또다른 전자 계열사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청년 고용은 LG전자와 사뭇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2022년 3만2210명이었던 LG디스플레이의 20대 임직원 수는 2023년 2만8477명, 지난해 2만5472명 등으로, 2년 새 6738명이나 줄었다.
LG이노텍도 2022년 9219명, 2023년 8968명, 지난해 6685명 등 지난 2년 동안 2534명 축소됐다.
이에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전제 임직원 중 20대 비중은 2022년 대비 각각 5.6%p, 8.9%p 감소했다.
먼저 LG디스플레이의 청년 고용이 줄어든 것은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적자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2022년 영업이익은 -2조850억원에 달했다. 이듬해인 2023년엔 무려 -2조5102억원이었고, 지난해에도 -560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 갔다. 이렇듯 영업 적자가 계속된 탓에 20대 청년의 신규 채용이 어려웠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LG이노텍은 채용 구조의 변화로 인해 20대 고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G이노텍 20대 임직원의 경우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편이다”며 “이들은 업계 특성상 하반기 고객사 신모델 양산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계약직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2년까지 단기 계약직이 크게 늘었으나, 2023년 수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 공정에 AI를 도입하면서 단기 계약직 수를 점차 줄여 나가기 시작했다”며 “이같은 흐름이 20대 비중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록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청년 고용이 2년 새 크게 줄긴 했으나 이들 기업의 20대 임직원 비중은 여전히 국내 100대 기업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20대 청년 비중은 각각 41.9%, 35.0%로,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무려 1위와 3위에 랭크됐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임직원 5명 중 2명은 20대인 셈으로, 이들 기업은 ‘한국에서 가장 젊은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LG전자 계열사 3대장 중 2곳이 국내 100대 기업 중 ‘톱3’에 올랐다는 점은 LG가 20대 청년 채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래 인재 발굴·육성을 강조해 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앞서 2022년 구 회장은 향후 5년 간 매년 1만명씩 총 5만명을 채용하겠다고 선언했다. AI, 빅데이터, 배터리 및 친환경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기 위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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