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홀딩스, 이사회 7명 중 4명이 총수일가…김석환 부회장, 이사회 의장도 겸직

시간 입력 2025-07-23 07:00:00 시간 수정 2025-09-11 1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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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김동녕 회장과 자녀들로 사내이사 모두 채워
이사회 의장은 장남인 김석환 대표가 맡아
회사 경영과 재무 관련 의사결정 하는 경영위원회 3인 모두 총수일가

(왼쪽부터)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왼쪽부터)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한세예스24홀딩스의 이사회의 과반을 총수일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이사 모두를 총수일가로 채웠으며, 회사의 경영과 재무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 내 위원회도 모두 총수일가가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또 이사회 의장도 총수일가인 김석환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6월 말 기준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2531곳을 대상으로 확인 가능한 공시 등을 통한 이사회 현황(감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한세예스24홀딩스의 전체 이사회 인원 7명 중 총수일가가 4명으로 이사회 중 총수일가 비중은 57%를 기록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이사진은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사내이사 모두를 총수일가로 채웠다. 구체적으로 △김동녕 대표이사 회장 △김석환 대표이사 부회장 △김익환 이사 △김지원 이사 등 4명이다.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석환 회장이 장남, 김익환 이사가 차남이며 김지원 이사가 장녀다.

한세예스24홀딩스 사외이사엔 △이기화(현 다산회계법인 파트너) △고경택(현 케이오 앤 파트너스 대표) △이하욱(현 트리니티 인베스트먼트 홀딩스 회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사회 의장을 총수일가인 김석환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었다.

이사회에서는 회사의 경영과 재무 등 중요한 사항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한세예스24홀딩스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이사회의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이사 과반수로 한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이사회의 57%가 총수일가로 의사결정에 있어서 총수일가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현재 이사회 내 위원회 4개(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경영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회사 경영과 재무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위원회는 3인이 모두 총수일가다. 김석환 대표이사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위원은 김익환 씨와 김지원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사회에서 차지하는 총수일가의 비중이 높고, 사외이사 비중이 낮으면 이사회 독립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한세예스24그룹은 상장사 4곳 모두 감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현행 법상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상장회사가 설치 의무가 있으나, 한세예스24그룹은 의무가 없음에도 회계 전문가와 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감사위원들이 전원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또 이사회의 독립성뿐만 아니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이사 선임 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소액주주가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도 갖추고 있다”며 “이 위원회는 후보자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심사해 사외이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총수일가 4명이 이사회를 구성하더라도 이사회 전반의 독립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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