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겸직 비율 83%…독립성 훼손 ‘우려’

시간 입력 2025-07-25 17:45:00 시간 수정 2025-07-25 16: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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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계열사 6곳 중 5곳,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겸직 중
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DX‧포스코엠텍‧포스코스틸리온 등
상장사가 갖춰야 할 이사회 독립성 및 객관성 떨어질 수 있어

포스코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대표이사들의 이사회 의장 겸직 비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100%)·롯데그룹(10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에 계열사들의 이사회 독립성과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25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포스코그룹 상장 계열사 6곳 가운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상장사는 5곳으로 전체의 83.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를 제외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은 모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포스코퓨처엠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엄기천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이사회를 꾸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이계인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DX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5명을 두고 있다. 이 중 심민석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고 있다.

포스코엠텍과 포스코스틸리온 역시 각각 김진보 대표이사 사장과 천시열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사는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인원 중 사외이사가 단 1명에 불과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 가운데 유일하게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이사회 의장은 권태균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이사회 결의로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 회장과 분리해 사외이사 중 선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정관 및 이사회 운영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사회 내 6개 전문위원회(ESG위원회·이사후보추천위원회·평가보상위원회·재정위원회·감사위원회·회장후보군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처럼 포스코그룹 상장사들 역시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를 분리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사가 갖춰야 할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훼손할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 지배구조는 선진적이며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를 시작한 2019년부터 가장 높은 준수율을 유지해오고 있다. 2023년을 제외하고 15개 항목 100%의 준수율을 달성하며 지배구조 지표 상위권을 차지해왔다”면서 “계열사인 사업회사의 지배구조는 일반적인 이사회 지배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행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도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를 핵심 지표로 삼고 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지난 2019년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유가증권 상장사를 대상으로 의무화 된 이후 2022년 1조원 이상에서 지난해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고, 내년에는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로 확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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