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상장 계열사 9곳 모두 CEO가 이사회 의장 겸임
사외이사 견제력 약화 우려…전문가 “비상근 한계 분명”
9개사 사회이사는총 28명…‘관료 출신’ 13명으로 최다
CJ그룹의 핵심 법인인 ㈜CJ(지주사)와 CJ제일제당의 이사회 의장을 오너일가인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 겸 CJ그룹 공동회장이 맡고 있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6월 말 기준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2531곳을 대상으로 확인 가능한 공시 등을 통해 이사회 현황(감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CJ그룹 계열 상장사 9곳의 이사회 의장은 모두 CEO가 겸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사회가 경영진을 견제하는 조직이라는 원래 취지와 달리, 오히려 경영진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CJ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사 ㈜CJ와 식품사업의 중심인 CJ제일제당은 손경식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오너일가 출신 경영인이 CEO와 이사회를 동시에 장악하고 있는 구조다.
손 회장은 오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내 원로로 평가되지만, 오너일가 인물이 의회를 지휘하는 방식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독립성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손경식 회장은 1939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 부회장을 거쳐 1993년 제일제당(현 CJ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CJ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CJ제일제당, ㈜CJ, CJ ENM 등 그룹 주력 계열사의 외형 확장을 이끌었다.
또 그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숙부로, 오너일가와 혈연 관계에 있는 동시에 전문 경영인 출신의 그룹 내 장로급 인사다. 현재는 CJ제일제당 회장과 ㈜CJ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CJ그룹 상장 계열사 9곳 중 ㈜CJ와 CJ제일제당을 제외한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CJ CGV △CJ프레시웨이 △CJ바이오사이언스 △CJ씨푸드 등 7곳의 의사회 의장은 CEO들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비슷하다. 국내 상장사의 86%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상장사는 4.2%에 불과하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2019년부터 상장사 중 자산 2조원 이상인 기업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의무가 도입되면서 대기업의 이사회 독립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이 강화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많은 사외이사는 비상근이고, 이에 따라 기업 전반에 대한 실질적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그룹 상장 계열사 9곳의 사외이사는 총 28명이다. 관료 출신이 13명(4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계 8명(28.6%), 법조 4명(14.3%), 세무회계·공공기관·언론 1명 (3.6%) 순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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