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세 김정민·김정윤, 오너 주식 매수 2위·매도 4위 ‘반열’…수조원대 ‘상속세’ 완납, NXC 지분정리 ‘안개속’

시간 입력 2025-08-04 07:00:00 시간 수정 2025-08-01 16: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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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수 2위·매도 4위…고 김정주 전 회장 상속세 압박 속 전략적 거래 해석
두 자녀 주식 매각 통해 현금확보…와이즈키즈 거쳐 유정현 의장에 대여
5조 원대 상속세 완납 후에도…정부 보유 NXC 지분 ‘새 주인’ 찾기 난항

넥슨 창업주 故 김정주 전 회장의 두 딸 김정민·김정윤 씨가 최근 1년간 국내 재벌가 오너일가 중 주식 매수 2위이자 매도 4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행보는 약 5조 원대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올해 대기업집단 92곳 중에서 동일인(총수)이 있는 상위 50대 그룹의 2024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보유주식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고 김정주 전 회장의 두 딸인 김정민‧김정윤 씨는 주식 매수액과 매도액 규모 상위 10위 내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자매는 해당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 중 가장 나이가 어린(2002‧2004년생) 인물이기도 하다.

고 김정주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NXC 이사회 의장과 자녀인 김정민‧김정윤 씨는 NXC의 자기주식 취득, 와이즈키즈 대여 등을 통해 상속세 납부 재원을 확보했고, 지난해 9월경 상속세 납부를 모두 완료한 상태다.

특히 김정민·김정윤 씨는 지난 1월 19일 각각 1648억 원 규모의 NXC 지분을 매각했고, 그 결과 오너가 주식 매도액 규모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 중 매도액 상위권은 조현준 효성 회장(3284억원), 유정현 NXC 의장(3203억원),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2251억원) 순이며, 김정민‧김정윤 두 자매가 이들의 뒤를 이었다.

특히 김정민‧김정윤 씨는 NXC 지분 매각과 같은 날 자신들이 지분 50%씩 보유한 유한책임회사 와이즈키즈의 3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각각 1650억원씩 참여했으며, 그 결과 오너가 매수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조사 대상 중 매수액 상위 1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2251억원)이며, 정민‧정윤씨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조현준 효성 회장(734억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702억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451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매도액과 매수액이 거의 일치하는 김정민‧김정윤 씨의 이같은 주식거래는 상속세 재원 마련과 동시에 와이즈키즈를 통한 지배구조 강화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두 자매에 이어 유정현 의장도 지난 1월 31일 와이즈키즈로부터 3200억원을 연 4.6% 이율로 대여하고, NXC 보통주 22만6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로써 두 자녀가 매각해 확보한 현금 대부분이 와이즈키즈를 거쳐 유정현 의장에게 대여 되었고, 이는 상속세 완납의 주요 재원으로 쓰였다.

한편, 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사망 이후 ‘상속세’로 인한 여파는 아직도 진행중에 있다. 이들 유족들은 약 5조원대의 상속세를 2년 반 만에 완납했지만, 이들이 상속세로 정부에 넘긴 NXC 주식이 좀처럼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NXC 주식 지분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나 투자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 번째 매각 공고를 냈다. 시장에서는 중국 텐센트와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인수규모와 함께 자칫 국내 최대 게임업체가 중국 자본에 종속된다는 반대 여론도 높아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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