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이사회 절반 오너일가…백승열 대표 이사회 의장까지 겸직

시간 입력 2025-08-04 07:00:00 시간 수정 2025-08-04 17:44:29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백승호·백승열·백인환 등 오너 2·3세 이사회 장악
견제 기능 상실 우려…“향후 대표·의장 분리 등 검토”

백승열 대원제약 대표와 백인환 대표. <사진제공=대원제약,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백승열 대원제약 대표와 백인환 대표. <사진제공=대원제약,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대원제약의 이사회 구성원 절반이 오너일가로 확인됐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까지 오너가 맡고 있는 구조로, 경영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6월 말 기준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2531곳을 대상으로 이사회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원제약의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3명이 오너일가였다.

대원제약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오너 2세 형제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대표, 오너 3세 백인환 대표로 모두 오너일가다. 사외이사로는 방용원 전 한영회계법인 부회장, 이동희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부회장, 조주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포함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백승열 대표가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대원제약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모두 오너일가가 겸직하는 구조로, 사실상 이사회 내에 오너일가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백승열 대표는 1959년생으로 백부현 대원제약 창업주의 차남이다.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에 대표이사에 취임해 형인 백승호 회장과 28년간 형제경영을 했었다. 현재는 조카인 백인환 대표와 공동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사회는 본래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사회 절반이 오너일가로 채워지고, 의장까지 오너일가가 맡고 있는 상황에서는 사외이사들의 실질적인 견제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대원제약은 감사위원회 설치를 통해 이사회 독립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법적 의무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회계 전문가인 방용원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아 외부감사인 선정,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 평가 등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이사회는 관련 법령 및 정관에 따라 자격 요건을 충족하고 당사와 중대한 이해관계가 없는 후보자를 추천해 주주총회에서 선임하고 있으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향후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운영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등을 검토해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