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석유제품 수출량 젼년비 16% 증가
휘발유·경유·항공유 고른 성장세…항공유 2년 만에 최대치
해외 노후 정제설비 폐쇄로 역내 공급 제한…국내 수출 기회 확대
미국·EU,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 강화…인도 정유사 가동률 하락

에쓰오일 울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유가 및 환율 하락 여파로 고전 중인 국내 정유업계가 해외 수출량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외 노후 정제설비 폐쇄로 역내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한편,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압박을 높여가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수출 기회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3일 한국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총 4340만 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량이 반등한 것은 지난 2024년 9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수출액으로도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36억4226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품별로 보면 휘발유, 경유, 항공유 수출량이 모두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7%, 15.5%씩 증가했으며, 항공유는 25.7% 늘어나면서 수출량 성장세를 견인했다. 항공유 수출량은 지난 2023년 3월 이후 모든 기간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이다.
국내 정유업계의 수출량이 증가한 것은 계절적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해외 정유사의 노후 정제설비 폐쇄로 역내 석유 공급이 제한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드라이빙 시즌’으로 불리는 북반구의 여름 휴가철인 6~8월에는 차량 이동량이 크게 늘면서 휘발유·경유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유럽 쉘, 미국 필립스66, 발레로 등 정유사들이 노후 정제설비 폐쇄에 나서면서 국내 정유업계에 우호적인 수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에쓰오일은 지난 25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유, 윤활 제품의 경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며,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미국 서부의 정유사 폐쇄 등으로 인해 금년 상반기 미국향 정유 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것도 수출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칠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이 강화되면서, 러시아를 주요 원유 수입처로 두고 있는 인도 등 해외 주요 정유사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과 EU에서 러시아 제재와 관련한 여러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정유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도의 나야라 정유사도 원유 도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고, 미국의 영향에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반기 미국향 수출은 미들 제품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제트(항공유)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70만 배럴 정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정유업계는 올해 2분기 유가 및 환율 하락 여파로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각각 -4176억원, -3440억원, -2413억원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정제마진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름철 이동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해외 정유설비 폐쇄에 따라 공급이 제한되면서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는 OPEC+ 증산이 예정돼 있으나, 양호한 정제마진과 관세리스크 완화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있어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제마진은 미국과 유럽 정유사 폐쇄가 예정돼 있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정제마진 개선에 따라 2분기 대비 가동 증량해 계획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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