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김 대표 체제 ‘브릿지바이오’, 이사회 소집 통지권 축소…대표 권한 강화

시간 입력 2025-08-08 16:04:05 시간 수정 2025-08-08 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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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사업목적 추가…디지털자산운용사 전환 본격화
최대주주 파라택시스홀딩스, 가상자산 전문가 전면 배치
대표이사만 이사회 소집 통보 가능…내부 견제기능 약화 우려

앤드류 김 신임 대표이사와 이정규 전 대표. <사진제공=파라택시스 코리아 홈페이지>

브릿지바이오가 디지털자산운용사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신임 대표이사로 앤드류 김 파라택시스캐피털 파트너를 선임했다. 동시에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회 소집 통지권을 대표이사에게만 집중시키며 경영권 강화에 나섰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전날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앤드류 김 파라택시스캐피털 파트너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창업주인 이정규 전 대표는 같은 날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사내이사로 남아 기존 바이오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앤드류 김 신임 대표는 뉴욕대학교에서 금융학 학사를 졸업해 아레스 매니지먼트에서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크레딧 스위스와 제프리스에서 투자은행가로 활동했다. 이후 오딧보드에서 운영책임자를 지냈으며, 최근에는 미국 기반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인 파라택시스캐피탈과 파라택시스 홀딩스의 파트너로 근무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디지털자산운용사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 역할을 했다. 주총에서는 회사 사명을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변경했으며,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포함)의 취득·보유·운용·매각 및 투자,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개발·유통·판매 및 관련 기술 연구개발 등의 사업목적을 새롭게 추가했다. 회사는 이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 본격적인 사업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브릿지바이오가 디지털 자산 전문 헤지펀드인 파라택시스홀딩스에 인수됐기 때문이다. 파라택시스홀딩스는 지난 6월 20일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억원 상당 전환사채도 납입해 지분 36.98%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정관 개정도 이뤄졌다. 정관 제42조(이사회의 구성과 소집) 2항은 ‘대표이사 또는 이사회에서 따로 정한 이사’가 회일 1일 전 이사 및 감사에게 이사회 소집 통지를 할 수 있도록 했던 조항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만’ 통지할 수 있게 축소됐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가 부재하거나 반대하는 안건이 있을 경우 이사회 소집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긴급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다른 이사가 대신 소집 통지할 수 없어 대응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

소집 권한이 대표이사에게만 집중되면서 이사회 본연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이사가 회의 소집을 거부하면 공식 논의 자리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 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이번 변화가 기존 바이오 중심 경영체제에서 디지털자산운용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부 견제를 최소화하고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경영진과 신임 대표이사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이견이나 갈등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앤드류 김 대표가 회사의 경영 방향을 보다 주도적으로 설정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라는 평가다.

다만,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이사회 소집절차 일원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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