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당일 생산 테라로 건배!”…선선한 금요일 밤, 전주가맥축제 ‘열기 폭발’

시간 입력 2025-08-11 14:00:00 시간 수정 2025-08-11 12: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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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전주대 운동장서 열린 ‘전주가맥축제’ 7만 명 방문
공연부터 행사까지 대학생 ‘가맥지기’가 축제 이끌어
지역색 짙은 여름밤 축제에 전국 각지서 발길 이어져

지난 8일 전주시 완산구 전주대 대운동장에서 진행된 ‘2025 전주가맥축제’에서 방문객들이 맥주와 음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연지 기자> 

8일 오후, 전주대 대운동장 입구에 들어서자 ‘가맥(가게 맥주의 줄임말)’ 특유의 고소한 안주 냄새와 시원한 보리향이 뒤섞여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저녁 기온은 25도 전후로 선선했고, 부드러운 바람까지 더해져 축제를 즐기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초록색 ‘테라’ 로고 티셔츠를 입은 가맥지기들이 행사장 곳곳을 종횡무진 누볐다. 20대 초·중반의 주로 대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맥주 판매 부스를 지키고, 테이블의 공병을 재빠르게 수거하며, 무대 공연까지 맡는 등 축제의 ‘숨은 엔진’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이트진로가 특별 후원사로 참여하는 ‘전주가맥축제’는 올해로 9회째다. 마지막 날 우천 취소로 이틀만 열렸지만, 약 7만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채웠다. 특히 전주공장에서 당일 생산된 테라를 바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맥주 애호가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행사장 한편의 ‘맥주 연못’에는 얼음이 가득 채워져 있었고, 막 생산된 테라병이 이슬 맺힌 채 잠겨 있었다.

가맥지기들이 ‘맥주 연못’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김연지 기자>

광주에서 온 30대 연인 백금란·김선 씨는 “3년 동안 오려고 마음만 먹다가 드디어 시간이 맞아 왔다”며 “맥주도 실컷 마시고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들도 가격과 맛 모두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무대에서는 가맥지기들의 깜짝 플래시몹 공연이 펼쳐졌다. 최신 트렌드 음악이 흘러나오자 관람객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몸을 흔들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어 열린 병뚜껑 따기 대회에서는 숟가락, 젓가락, 심지어 A4용지까지 동원한 기발한 시도로 객석의 환호성과 웃음을 끌어냈다.

맥주잔을 손에 든 사람들은 테이블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부스를 오가며 축제를 만끽했다. 올해 축제는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전주대 대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약 6000석 규모로 확대됐다. 무대를 중심으로 한 효율적인 동선 덕에 체험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병맥주를 들고 춤추는 20대 커플부터 오징어를 뜯으며 옛 추억을 나누는 50대 부부까지 관람객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어린아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방문객들이 밤까지 전주가맥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연지 기자>

이번 축제에는 통영, 제주, 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모였다. 최근 대형 행사에서는 보기 드물게 외국인 방문객이 거의 없어 ‘지역 축제’의 색채가 뚜렷했다.

밤 9시를 훌쩍 넘어서도 입구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다.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전북자치도·전주시·전북경제통상진흥원, 하이트진로, 지역 가맥 업소 20여 곳이 함께 만든 여름밤의 축제는 전주 고유의 가맥 음식문화와 함께 막을 내렸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전주가맥축제를 통해 청정라거 테라의 신선함과 브랜드 가치를 많은 분들과 직접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접점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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