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시총의 10% 1조3천억원 주주환원…100대 기업 중 1위

시간 입력 2025-08-11 17:34:35 시간 수정 2025-08-12 09:50:23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지난해 시총 13조4천억…주주환원총액 1조3천억
행동주의펀드 압박으로 ‘3개년 환원 계획’ 실시 중
올해도 중간배당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 확대 예정

KT&G 사옥. <사진=연합뉴스>
KT&G 사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이하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배당+자기주식 소각)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KT&G로 나타났다. 지난해 KT&G는 시총의 10%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6월 30일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주주환원총액(배당+자사주 소각)을 조사한 결과, KT&G의 지난해 주주환원총액은 1조3413억원에 달했다. 2022년 5814억원과 비교하면 130.7% 증가했다.

KT&G의 지난해 배당총액은 5884억원, 주식소각 총액은 7529억원이다. 자사주 소각이 전체의 56.1%를 차지한다.  

이번 조사에서 KT&G는 전체 기업들 중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중이 10.0%로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대에 진입했다.

KT&G의 시총은 2022년 12조5623억원, 2023년 11조6292억원, 지난해 13조4263억원으로 등락을 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G는 주주환원총액을 2022년 5814억원, 2023년8935억원, 2024년 13조4263억원으로 점진적으로 늘렸다.

그 결과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율도 2022년 4.6%, 2023년 7.7%, 지난해 10.0%로 상승했다.

이는 행동주의펀드의 압박 속에 시행된 3개년 환원 계획 이행에 따름이다. KT&G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신규 매입한 자사주를 포함해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소각하는 계획을 시행 중이다.

KT&G는 올해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사회에서 중간배당금을 전년 대비 200원 인상한 주당 1400원으로 결의했으며, 이달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하반기에도 추가 자사주를 태워 고배당과 자사주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유지할 방침이다.

KT&G관계자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앞으로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