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2년 동안 주주환원 4904억 늘렸다…시총은 12.6조 ↑

시간 입력 2025-08-13 07:00:00 시간 수정 2025-08-12 16: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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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배당, 지난해 1조6157억원…주주환원 총액 상위 16·17위
시총 늘며 주주환원 총액 비율 변동…생명 0.5%p 상승·화재 1.4%p 하락

삼성생명 및 삼성화재 주주환원 변화 규모 현황. <표=CEO스코어데일리>

생명·손해보험 업계 맏형 격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 2년 동안 배당(현금·주식)을 통해 주주환원 규모를 5000억원 가까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2년 결산~2024년 결산 시가총액 기준 100대 기업의 주주환원 규모 변화를 조사한 결과, 2024년 결산 기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배당 총액은 1조6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3개년(2022~2024년)간 주식소각은 단행하지 않았다.

이는 2년 전인 2022년 배당 총액인 1조1253억원보다 4904억원(43.5%) 증가한 액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이 기간 동안 배당 총액이 5387억원에서 8080억원으로 2693억원(49.9%) 증가했다. 주당 배당 액수는 3000원에서 4500원으로 1500원(50.0%)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배당 총액은 5866억원에서 8076억원으로 2210억원(37.6%) 증가했다. 주당 배당 액수는 1만38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5200원(37.6%) 올랐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총 대비 주주환원 총액 비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삼성생명의 시총은 2022년 결산 14조2000억원에서 2024년 결산 18조9600억원으로 4조7600억원(33.5%) 늘었다. 삼성화재의 시총은 9조9633억원에서 17조8600억원으로 7조8967억원(79.3%) 늘었다. 둘을 합해 시총이 2년 동안 12조6567억원 늘어난 셈이다.

이에 삼성생명의 시총 대비 주주환원 총액 비율은 2022년 결산 3.8%에서 2024년 결산 4.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시총 대비 주주환원 총액 비율은 5.9%에서 4.5%로 1.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세우고 투자 매력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주경 삼성생명 부사장은 “개선된 손익 구조를 바탕으로 배당주로서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연장선상에서 배당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세부 계획을 공시했다. 이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영민 삼성화재 부사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향후 여러 가지 과제와 배당 성향과 관련한 의사결정 등에 변화가 생길 때에는 즉시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주주환원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올해 3월, 금융위원회가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안을 의결했다. 이는 삼성생명이 금융위에 삼성화재에 대한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의 공시대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이 16.93%로 늘어나게 되는데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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