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오너리스크 해소됐지만 매출 감소세 지속·설비 투자도 축소

시간 입력 2025-08-13 07:00:00 시간 수정 2025-08-12 17: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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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매출 2156억원…전년 동기 대비 7.9% 하락
설비투자액, 2022년 73억원→지난해 24억원까지 감소
‘브랜드 혁신’ 힘쓰지만…유제품시장 침체·경쟁 심화 가속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 <사진제공=연합뉴스>

남양유업이 오너리스크 해소 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매출 감소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은 역성장 중이고, 설비 투자 역시 급감하면서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남양유업 주가는 6만8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인수할 당시 주당 매입가 8만2000원 대비 25.8% 낮은 수준이다.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한앤코 체제로 전환하면서 오너리스크라는 최대 위기 요인을 털어냈지만 실적 개선에는 고전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매출은 2020년 1조원을 넘었으나 2021년 9000억원대로 떨어진 이후 지금까지 1조원대 회복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9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2341억원 대비 7.9% 하락한 21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이 사실상 0%대에 머물러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7769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약 0.004%에 불과했다. 또 1분기 흑자전환은 일회성 비용 절감과 원재료 가격 안정 덕이어서 근본적인 수익 구조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설비 투자 축소도 우려를 키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연간 설비 투자액은 2022년 73억원에서 2023년 46억원, 2024년 24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신제품 생산 및 품질 고도화를 위한 시설 확충이 사실상 정체됐음을 의미한다.

남양유업은 한앤코에 인수된 이후 오너리스크로 크게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광고 모델 교체, 소비자 체험 마케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소비자 충성도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제품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대체음료·수입유제품 확산으로 경쟁 구도가 과거보다 훨씬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2024년 경영권 변경 이후 ESG 전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핵심 사업 경쟁력과 품질 혁신을 강화하고 ESG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과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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