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기간제 근로자 증가율 16%…운송기업 중 가장 높아

시간 입력 2025-09-03 07:00:00 시간 수정 2025-09-03 09: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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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75명→2025년 6월 467명으로 급증
운송기업 평균 증가율(2.9%p)보다 5배 이상 상회
정규직 포함 전체 근로자 수도 4년 새 29% 늘어나

진에어 B737-800.<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 B737-800.<사진제공=진에어>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최근 4년간 국내 주요 운송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반기보고서를 공시한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34개사를 대상으로 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기간제 근로자의 인원수를 조사한 결과, 진에어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2021년 6월 4.2%에서 2025년 6월 20.1%로 15.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에어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 증가율은 조사 대상 기업 334곳 중 삼양식품(23.4%포인트), 한국씨티은행(23.1%포인트), 메리츠금융지주(21.2%포인트), HD현대미포(20.8%포인트), 삼성중공업(17.6%포인트), 강원랜드(16.7%포인트)에 이어 7번째로 높았다.

특히 진에어는 운송기업 13곳의 평균 기간제 근로자 비중 증가율(2.9%포인트)을 5배 이상 웃돌았다. 진에어 다음으로 티웨이항공(5.5%포인트), 대한항공(4.9%포인트), 제주항공(4.8%포인트), 대한해운(3.7%포인트), 아시아나항공(2.1%포인트), 한진(1.3%포인트), CJ대한통운(0.5%포인트) 순이었다.

이와 반대로 현대글로비스(-1.4%포인트)와 세방(-2.4%포인트)·HMM(-2.5%포인트)·롯데글로벌로지스(-7.9%포인트)·팬오션(-14.8%포인트) 순으로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진에어의 전체 근로자 수는 2021년 6월 1805명, 2022년 6월 1772명, 2023년 6월 1887명, 2024년 6월 2213명, 2025년 6월 2329명을 기록했다. 4년 새 29%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정규직 근로자 대비 기간제 근로자 증가 폭이 가파른 점이 눈에 띈다.

진에어의 정규직 근로자 수는 2021년 6월 1730명, 2022년 6월 1679명, 2023년 6월 1675명, 2024년 6월 1771명, 2025년 6월 1862명으로 4년 새 7.6% 증가에 그쳤다.

반면 진에어의 기간제 근로자는 2021년 6월 75명, 2022년 6월 93명, 2023년 6월 212명, 2024년 6월 442명, 2025년 6월 467명으로 4년 새 522.7% 급증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 후 사업량 회복에 따라 인턴 채용 후 정규직 전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객실승무, 항공정비 부문 채용이 증가했다”며 “인턴 기간 2년 이후 소정의 평가를 거쳐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의 올 6월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중(20.1%) 또한 운송기업 13곳 중 가장 높았다. 팬오션(13.5%), 제주항공·티웨이항공(11.9%), 대한항공(7.3%), 세방(7.2%), HMM(4.1%), 아시아나항공(4%), 한진(3.9%), 대한해운(3.7%), 현대글로비스(3.1%), CJ대한통운(2.9%), 롯데글로벌로지스(1.8%)가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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