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57개분기 연속 흑자달성…증권사 중 최장 기록

시간 입력 2025-09-08 12:00:00 시간 수정 2025-09-05 17:33:50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IBK투자증권 50개분기·NH투자증권 38개분기 순
10개분기 이상 연속흑자 증권사 총 7곳

메리츠증권이 57개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국내 19개 증권사 중 최장기간 흑자 기록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19개 증권사 중 10개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유지 중인 증권사는 총 7곳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증권사 19곳(메리츠‧IBK‧NH‧유안타‧대신‧현대차‧KB‧키움‧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교보‧하나‧유진‧LS‧신한‧iM‧한화‧다올투자증권) 19개사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최장기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조사대상 분기인 총 101개분기 동안 57개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전체 증권사 중 가장 긴 연속흑자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은 6.2%였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2~2024년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많은 증권사들이 실적에 타격을 입은 시기에도 자체적인 노하우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연간 영업이익 1조925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익 1조원 돌파 및 당해 업계 유일의 ‘1조 클럽’ 진입사가 됐다.

당시 타 대형 증권사들은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동반 침체를 겪으며 이익 규모가 ‘반토막’난 수준이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선순위‧우량 사업장 위주의 선별 투자 전략을 구사하며 ‘불장’에서도 우수한 부동산 PF 수익을 거뒀다.

메리츠증권은 올 상반기에도 4485억원의 영업이익과 443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딜의 개수보다 질 중심의 선별적 투자를 진행해 안정적인 수익 확대를 추구하고 있으며, PF 외 대체투자 및 정통 IB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하게 되면 그간 기업금융(IB)에 치중됐던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 다각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10개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유지해 온 증권사는 7개사로 집계됐다.

먼저 IBK투자증권이 50개분기로 메리츠증권에 이어 장기 연속흑자를 이어갔다. IBK투자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한 지난해에도 연간 영업이익 1001억원, 당기순이익 477억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의 정체성을 내세우며 중소기업 기업금융(SME) 부문에서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

다만 올 들어서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31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했다.

세 번째로는 NH투자증권이 38개분기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대형사로서 리테일과 IB에서 고른 수익을 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밖에 10개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증권사로는 △유안타증권(12개분기) △대신증권(11개분기) △현대차증권(11개분기) △KB증권(각 10개분기) 순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