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상반기 의약품 공장 가동률 65%…‘매출 1조’ 제약사 중 ‘최저’

시간 입력 2025-09-15 17:45:00 시간 수정 2025-09-16 17: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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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매출 부진 영향…평택 식품공장은 123%
F&B 매출 의존도 높아…전체 매출의 50% 육박
연구개발 투자 저조…제약 본연 경쟁력 약화

광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광동제약>
광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광동제약>

광동제약의 의약품 공장 평균 가동률이 매출 1조원 이상 제약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일반의약품 부문보다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의약품 공장 가동률도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광동제약의 의약품 제조시설인 평택 GMP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65%에 머물렀다. 

평균 가동률은 생산설비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실제 생산실적을 생산능력으로 나눠 계산한다.

광동제약 GMP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연매출 1조원 이상 전통 제약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 기준 대웅제약의 의약품 제조시설인 향남공장과 오송공장을 합산한 평균 가동률은 153%에 달한다. 또 종근당 천안공장과 유한양행 오창공장은 110%, 한미약품의 팔탄·평택 사업장과 북경한미 등은 95%, 녹십자의 음성·오창·화순 3공장은 87%, 보령의 안산·예산 캠퍼스는 75%다.

광동제약 GMP 공장의 낮은 가동률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 부진에서 기인한다.

광동제약의 GMP 공장에서는 쌍화탕, 청심원, 경옥고 등 일반의약품과 레나라, 비카루드, 베니톨 등 전문의약품이 생산된다. 6종 제품의 총 매출은 621억원이다. 전체 매출(4952억원)의 12%에 불과하다.

반면 광동제약의 평택 식품공장 가동률은 123%에 달한다. 식품공장에서 제조되는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F&B 제품 3종의 매출은 상반기 기준 7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 삼다수 매출 1539억원(31%)을 포함하면 F&B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50%에 육박한다.

광동제약은 제약사 본연의 영역인 연구개발(R&D)에 소극적이다. 광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7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80억원)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1.7%에서 1.4%로 줄었다. 같은 매출 1조 이상 규모인 제약사들이 평균적으로 신약 연구개발에 매출액의 10%~15% 이상 투자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는 광동제약 측에 GMP 공장 가동률과 연구개발비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광동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028억원으로 전년 동기(8252억원)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220억원) 대비 64%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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